한호빈과 이대혁 등 졸업생들이 떠난 건국대는 이제 유영환과 김진유 등 포워드들이 책임지고 있다. 특히 2학년 김진유는 이제 팀의 주전 슈팅가드로 건국대의 차세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진유는 29일 경희대 체육관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대학농구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17점, 11리바운드 등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건국대가 경희대에게 리그 첫 승을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대학 입학 후 경희대에게 처음으로 이겨본다는 김진유는 “강팀을 처음 꺾는 거라 아직 얼떨떨하다”며 승리소감을 전했다.
어리바리한 소감과 달리 김진유는 작고 빠른 건국대 농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진유는 팀의 경기를 진두지휘하며 경희대의 집중견제를 받았다. 2쿼터에는 김진유의 부상으로 건국대가 경희대의 추격을 내주기도 했다. 그는 “아직 아프지만 팀에 주전들이 정해져 있어서 힘을 내려고 노력했다”며 부상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올 시즌 건국대 그리고 김진유의 목표는 6강이다. 하지만 전력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라 상명대, 중앙대, 한양대 등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시즌까지 한호빈과 이대혁 등 졸업생들의 뒤에서 막내의 역할을 했던 김진유지만 이제는 다르다. 팀의 주전으로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그는 “지난 시즌까지는 형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졸업을 했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호빈이 형이랑은 스타일이 달라서 더 부담된다”며 한호빈이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2학년이다. 아직 발전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김진유는 “감독님도 부담은 갖지 말고 실책만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부담보다는 경기를 치르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각오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영삼 선수같이 드라이빙도 잘하고 슛 찬스에서 빵빵 터트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정영삼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진. 한국대학농구연맹]
수원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STN SPORT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