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최동현이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최동현은 1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건국대와의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7⅔이닝동안 투구수 105개 4피안타 1실점 삼진 8개를 곁들이며 동국대에게 우승기를 선물했다.
최동현은 경기 직후 한껏 들뜬 표정으로 “최고의 포수 (이)현석이 형만 믿고 최선을 다해 던졌다”며 승리의 공을 선배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최동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등판해 17⅔이닝 동안 2승 무패 24피안타 11자책점 8탈삼진 평균자책점 5.50으로 동국대 마운드를 이끌어왔다.
이에 대해서도 최동현은 “성적이 좋지 않아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많이 죄송했다. 하지만 (고)지원이형과 (백)찬이 형이 잘 던져줘서 나도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성적 부진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다.
최동현은 대회 최우수상을 받기까지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인하대와의 8강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으나 초반 실점으로 팀을 어렵게 했었다. 하지만 최동현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최고 선수로 우뚝섰다.
최동현은 “착하고 성실한 선수로 남고 싶다. 그리고 임창용 선배처럼 ‘뱀직구’라는 애칭도 갖고 싶다”며 수줍게 말했다. 최동현은 마지막으로 목표도 밝혔다. “아직 많은 대회가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태극마크를 꼭 달고 싶다”고 큰 포부를 전했다.
[사진. STN DB]
목동 =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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