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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인천, 강원에 역전승 ‘강원 리그 7연패’

[K리그] 인천, 강원에 역전승 ‘강원 리그 7연패’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4.23 17:53
  • 수정 2014.11.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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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2연승을 내달렸다.

인천은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 경기에서 강원을 맞이해 후반 공격수들의 연속골에 힘입어 짜릿한 3-1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인천은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반면, 올 시즌 첫 승을 노렸던 강원은 전반에 터진 김영후의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7연패에 빠졌다.

 

서동현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우고 미드필드에 이을용과 박태웅이 지킨 홈팀 강원은 초반부터 서동현과 이을용이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하며 인천을 밀어붙였다. 선수들에게는 반드시 첫 득점과 승리를 동시에 따내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느껴졌다.

 

강원은 계속해서 짧은 패싱게임으로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하고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하지만 잔뜩 웅크리고 있는 인천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 23분에는 김영후가 아크정면에서 빨랫줄 같은 프리킥을 때렸으나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종료 10분을 남기고 인천도 서서히 공격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전반35분에는 인천이 골키퍼와 맞서는 좋은 찬스를 맞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0의 행진은 전반 42분 깨졌다. 아크중앙에서 윤준하가 수비수사이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해줬고, 이를 김영후가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의 K리그 7경기만의 마수걸이 골이었다. 이골로 강원이 한골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시즌 첫 골을 넣으며 기세가 오른 강원은 후반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3분에는 김영후가 다시 한 번 프리킥을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전에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쳤던 인천도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경기는 활기를 띄웠다.

 

후반 10분 이후부터는 인천이 조금씩 홈팀을 압박하며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15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김재웅이 골대 왼쪽 상단구석으로 향하는 절묘한 왼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바로 2분 뒤에는 유병수가 김재웅의 크로스를 가볍게 받아 넣으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수비진이 무너지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강원은 후반 19분에 터진 이을용의 슈팅을 기점으로 다시 분위기를 잡아갔다. 하지만 인천의 노련한 수비진은 좀처럼 강원에게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31분, 인천의 박준태가 문전에서 멋진 턴 동작으로 홈팀을 완전히 무너트리는 쇄기골을 기록했다. 인천은 3-1 상황이 된 이후 미드필드 진영에서 서서히 볼을 돌리며 계속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40분, 패색이 짙어가던 강원이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만회골의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를 김영후가 허공으로 높이 띄우며 마지막 희망을 날려버렸다. 결국 인천이 강원에게 리그 7연패를 안기며 경기가 종료됐다.

 

조효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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