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와 단국대의 ‘천안더비’는 상명대의 승리로 끝났다.
상명대는 10일 천안 단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53-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승3패가 된 상명대는 단독 7위로 올라섰고 제주도에서 열릴 2014년 전국체육대회에 충남 대표로 나서게 됐다. 또 단국대에게 창단 처음으로 승리한 것이었다.
라이벌 두 팀의 경기다운 접전이 펼쳐졌다. 가장 큰 점수차는 9점에 불과했다. 상명대는 3쿼터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가져갔지만 3쿼터 단국대의 기세를 꺾지 못 하고 동점을 내줬다. 기세를 탄 단국대는 4쿼터 들어 격차를 벌렸다.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한 단국대는 하도현과 박찬영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단국대의 분위기에 자신감을 잃은 상명대의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작전타임이후 상명대는 달라졌다. 주춤했던 상명대의 득점포를 최재호가 3점포로 가동했고 정성우까지 바스켓카운트를 만들며 상명대가 흐름을 가져왔다. 단국대는 최승훈의 파울아웃으로 위기에 몰렸고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이틈을 상명대는 놓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슛감이 좋지 않았던 상명대의 이현석이 에이스 본능을 보여줬다. 이현석은 사이드에서 깨끗한 3점슛을 성공했고 상명대가 2점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시간은 20초 밖에 남지 않았고 단국대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다. 정성우가 마지막 자유투 2구 중 1구를 성공하며 상명대는 5번의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단국대를 꺾는 기쁨을 만끽했다.
부진했던 이현석은 역전포를 꽂아 넣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승부처에서 최재호를 투입했던 상명대 이상윤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던 경기다.
[사진. 한국대학농구연맹]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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