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리그 B조 마지막 경기를 갖기 위해 일찍 경기장에 나온 원광대 선수들은 표정이 매우 밝았다. 원광대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동국대가 8강으로 직행한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다. 그러나 원광대 선수들은 크게 상관없는 듯 했다.
여유롭게 몸을 풀고 있는 ‘원광대의 훈남’ 이형주 선수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일단 토너먼트 진출 소감을 물었다. 이형주는 “동국대 첫 경기가 아쉬워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잘 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형주는 팀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도 좋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출장해 타율 0.333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주는 “항상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말했다.
어느 덧 이형주도 4학년으로써 사회 진출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할 시기다. 이형주는 “4학년이라서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 한다”며 긍적적인 생각을 표출했다.
이형주는 개인적인 목표도 단단히 세웠다. “타율도 중요하지만 출루율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며 “항상 꾸준히 성실했던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며 작은 바램도 보였다. 끝으로 “발 빠르고 공격과 수비 등 모든 면에서 잘하는 정수빈 선수를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형주는 조용할 것 같지만 장난기도 가득 했다. 기사 제목에 “애칭은 ‘훈남 이형주’로 해달라. 악플도 참겠다”며 강조했다. 4학년 선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과 함께 프로 무대에서 뛰는 이형주를 기대해 본다.
[사진. STN DB]
신월 =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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