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로 본선 토너먼트 8강 직행을 확정한 동국대 이건열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도 그럴것이 동국대는 1회초부터 경성대에게 점수를 내주며 경기 내내 힘든 싸움을 펼쳤다. 특히 쉽게 끝낼 것 같던 경기를 9회초에 동점을 허용해 이건열 감독을 힘들게 했다.
경기 직후 이건열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기까지 왔으니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전했다. 또한 “투수들이 볼넷과 보이지 않는 실책이 너무 많다”고도 덧붙였다.
동국대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동안 팀 방어율 2.40을 유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대거 9점을 실점해 팀 방어율도 상승했다. 이에 대해서도 “마지막이 안 좋아서 조금 언짢고 하지만 8강에서는 선수들이 잘 할 것으로 본다”며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였다.
동국대는 올 시즌을 앞두고 12명이나 졸업을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팀 전력도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력은 약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깐 해볼만 하다고 느꼈다”며 자신감도 얻었다.
마지막으로 이건열 감독은 “실수 없는 팀이 우승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를 최대한 줄이겠다”며 “승부를 떠나 선수들에게 기본기와 스포츠 정신을 가르쳐 주고 싶다”며 프로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제자들을 생각하는 덕장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본선 토너먼트는 각 조 1위는 8강 직행, 조 2-3위는 조 추첨으로 대진표가 결정된다.
[사진. STN DB]
신월 =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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