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투수 김성재(3학년)가 “프로팀에 진출해 최고 자리에 오르겠다”고 단단히 각오를 밝혔다.
김성재는 4일(금)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경성대와의 경기에서 2회 구원 등판해 8⅔이닝 동안 3피안타 4실점(2자책점) 8볼넷과 삼진 9개를 곁들여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김성재는 경기 초반 긴장한 탓인지 제구력이 흔들리며 볼넷을 남발했다. “이기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말문을 연 김성재는 “경기 초반 너무 긴장 했다. 하지만 실점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밸런스를 맞춰 가며 실점을 줄인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경기 초반 어려움이 있었음을 말했다.
원광대와 고려대는 1회부터 치열하게 안타를 주고 받으며 9회까지 피 말리는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정규이닝에서 승부의 결판이 나지 않았고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특히 김성재는 연장 승부치기에도 등판해 마운드에 섰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김성재는 “떨리진 않았다. 오히려 타석에서 점수를 내줘서 1점을 지키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던졌다”며 겸손함도 잊지 않았다.
또한 원광대의 김준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김성재를 수훈 선수로 꼽았다. 김성재는 “감독님이 ‘너도 류현진처럼 되지 말란 법 없다’고 항상 조언을 해주신다. 그래서 감독님 말씀에 큰 힘이 된다”며 스승과 제자 사이의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성재에게 선수로서 목표도 물었다. 김성재는 “일단 프로에서 최고의 자리에 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부드러운 폼에서 강속구를 뿜어내는 ‘야생마’ 이상훈 선배님을 닮고 싶다”며 진지하면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 STN DB]
목동 =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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