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부상으로 인해 이종석 투수를 무리하게 기용했다.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세한대는 4일(금)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3-1로 누르고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세한대 이동석 감독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투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뒤 이동석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근소하게 졌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간략하게 전했다. 이어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 아직도 선수들의 몸이 경직되어 있는 것 같다”며 말했다.
이날 세한대는 4학년 선수들의 활약으로 3회초 3점을 뽑으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또한 선발 투수 이종석도 9이닝 동안 1실점하며 동국대의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하지만 이종석은 지난 2일(화) 인하대 경기에 이어 이날 선발 투수로 나왔다.
이동석 감독은 “투수 한명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종석이에게 많이 미안할 뿐이다”며 제자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세한대는 9회말 동국대의 끈질긴 공격으로 잠시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이동석 감독은 이종석 투수를 믿었고 이종석 투수는 부응하듯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겨 승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도 이동석 감독은 “3회말 1점을 내줬을 때와 9회말에도 종석이를 믿었다”며 2점 차의 긴박한 순간에도 이종석 투수를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더불어 이동석 감독은 4학년 선수들에게도 “4학년 선수들이 많이 부담을 가지는 듯 하다. 앞으로는 부담갖지 말고 조금만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팀의 목표에 대해서는 “멀리 보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는 데에 힘을 쏟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리그 첫 승을 거둔 세한대는 6일(일) 신월야구장에서 경성대와 리그 3차전을 갖는다.
[사진. STN DB]
목동 =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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