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아직 홈런포를 신고하지 못한 박병호에 대해 여유로운 속내를 내비쳤다.
염경엽 감독은 3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박병호가 아직 홈런은 없지만 특별히 부담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어차피 몇 경기 안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믿음을 보였다.
2012년과 2013년, 연속해서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올 시즌 4경기를 치른 가운데 아직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들의 기세가 무서워 박병호가 토종 거포로써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타자의 강세에 대해서도 “팀 당 1바퀴는 돌아봐야 안다. 100타석은 봐야 안다. 약점이 드러나고, 견제가 심해질 것이다. 그때도 잘 치고 있어야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다”며 신중하게 말했다.
이어서 “홈런왕 판도는 결국 다음 타자가 누구냐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다음 타자가 약하면 승부를 피하면 그만이다. 그런 면에서 강정호가 뒤에 버티고 있는 박병호가 좀 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2번을 쳤던 이택근은 이날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문우람이 2번 타자로 올라왔다. 염경엽 감독은 “이택근 선수가 3번에서는 잘 치는데 2번에서 못 쳐서 타순을 조정했다. 문우람을 2번으로 올리는 대신 윤석민을 7번으로 내렸다. ‘상위 타선은 출루, 하위 타선은 한 방’이 오늘 컨셉이다”라 설명했다.
[사진. 뉴시스]
목동=한동훈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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