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양의지와 민병헌의 맹타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두산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제 2차전에서 폭발한 타선과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의 호투에 힘입어 9-5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민병헌과 양의지는 모두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두산 공격을 이끌었고 볼스테드는 6⅓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2회 초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호르헤 칸투가 좌중간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홍성흔의 볼넷과 이원석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계속된 1, 3루에서 김재호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3-2로 쫓기던 5회 초에는 민병헌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넥센 선발 오재영의 초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6회 초, 다시 3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는 양의지였다.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송신영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김재호가 볼넷,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무사 2,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우전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이날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6⅓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8피안타, 4실점 3자책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6회까지 2실점으로 순항 중이었지만 7회 들어 홈런 2개 포함 3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려 교체됐다. 볼스테드는 7-4로 앞선 7회 1사 후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9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더 뽑았고, 정재훈, 이현승, 이용찬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넥센 선발 오재영은 4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넥센은 9회 말,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뉴시스]
목동=한동훈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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