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끈질긴 뒷심으로 경성대를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려대는 2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 첫 경기에서 경성대를 맞아 쫓고 쫓기는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4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온 사공엽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8회 등판한 이규섭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경성대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 고려대 선발 김주한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1회 초에 2점을 뽑았다. 하지만 고려대는 1회 말 공격에서 곧바로 1점을 따라 붙었고, 3회 말에 2점을 추가해 3-2로 뒤집었다.

경성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역전을 허용하자마자 4회 초에 동점을 만들었다. 고려대는 4회 말, 2점을 뽑으며 5-3으로 바로 도망갔다. 잠잠하던 경기는 8회 초, 다시 불붙었다. 경성대가 2점을 추가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8회 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고려대가 1점을 더 달아나며 경기를 가져갔다.

한편 4회 2사 후, 구원 등판한 경성대의 김명신은 4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그 1점이 결승점이 되며 패전을 떠안았다.

같은 날 열린 계명대와 연세대의 경기는 계명대가 12-6으로, 호원대와 동의대의 경기는 호원대가 8-5로, 인하대와 세한대의 경기는 인하대가 4-3으로 승리했다.

[사진. 대한야구협회]

한동훈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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