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의 사나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1)가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만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석 3타수 2안타,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86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리드오프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6회 3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공을 6개나 보며 투수를 괴롭혔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7회 말 4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쳤다. 2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를 밀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앤드루스의 희생번트와 프린스 필더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벨트레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2-2로 팽팽히 맞선 9회 말, 추신수는 또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루에 걸어 나갔다. 앤드루스가 희생 번트를 댔고 필더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됐다. 계속된 기회에서 벨트레가 또다시 중전 적시타를 쳤다. 2루에 있던 추신수는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경기 후 추신수는 “팀이 이겨스 좋다. 어제는 타격전이었고 오늘은 투수전이었는데 팀에 보탬이 돼 좋다. 오늘은 내가 할 일은 다 했던 것 같다. 상대 선발 버넷은 상대해본 적이 있었다. 알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도움이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 AP뉴시스]
한동훈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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