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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볼 난투극’ 그레인키와 케네디, 다시 만난다

‘빈볼 난투극’ 그레인키와 케네디, 다시 만난다

  • 기자명 한동훈
  • 입력 2014.04.01 17:57
  • 수정 2014.11.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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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과 보복, 또다시 보복, 이어진 난투극...조폭 영화의 줄거리가 아니다. LA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안 케네디에 얽힌 이야기다.

그레인키와 케네디는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두 번째 경기에 선발투수로 맞붙는다. 이미 1차전을 내준 다저스에게는 절대 내줄 수 없는 경기다. 파드리스 역시 위닝시리즈를 위해서는 이 경기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편하다. 그런데 선발 매치업이 묘하다. 둘은 지난해 선발 맞대결에서 빈볼시비 끝에 팀 간 집단 난투극을 초래한 적이 있다.

2013년 6월 12일 다저스타디움.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당시 케네디는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었다. 다저스가 0-2로 끌려가던 6회 말, 1사후 야시엘 푸이그가 타석에 들어섰다.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다이아몬드백스 선발 케네디가 던진 공이 푸이그의 안면을 강타했다. 푸이그는 한참을 뒹굴다가 1루로 걸어 나갔고, 이어 나온 안드레 이디어가 동점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어진 다이아몬드백스의 7회 초 공격. 다저스 선발 그레인키가 선두 타자 미겔 몬테로의 등에 시속 91마일(146km/h)짜리 빠른공을 꽂았다. 누가봐도 보복구였다. 몬테로는 마운드로 달려갈 듯한 자세를 취했고, 양 팀 선수들이 달려 나오며 대치했다. 그라운드에 한순간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더 이상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문제는 7회 말에 발생했다. 호투 중이던 그레인키가 7회 말 공격임에도 타석에 들어섰다. 케네디는 초구를 냅다 그레인키의 머리를 향해 던졌다. 시속 92마일(147km/h)짜리 빠른공이 그레인키의 어깨를 직격했고 주심은 그 즉시 퇴장을 명령했다. 하지만 몹시 흥분한 다저스 선수들은 모조리 그라운드로 달려 나왔고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들도 우르르 뛰쳐나왔다.

단순한 벤치클리어링이 아닌 난투극이었다.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 코치까지 가세했다. 다저스의 마크 맥과이어 코치는 다이아몬드백스 커크 깁슨 감독의 멱살을 잡기까지 했다. 케네디는 이 빈볼로 1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고 경기는 다저스가 5-3으로 역전승했다. 그리고 8월, 케네디는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파드리스로 이적한다.

지난 시즌 케네디는 7승 10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3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7.2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2패, 피안타율도 0.319로 높았다. 통산전적 역시 5승 4패 평균자책점 4.12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반면 그레인키는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맹활약했다. 파드리스를 상대로도 4경기에 나와 25이닝을 던지며 패 없이 2승, 평균자책점은 1.44에 불과했다.

[사진. AP뉴시스]

한동훈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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