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을 따낸 고려대가 올 시즌 연속 우승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
고려대는 24일 홈에서 열린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에서 경희대를 상대로 18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경희대와의 악연을 이어온 고려대는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완벽했던 포지션별 구성이 눈에 띄었다. 고려대의 자랑인 ‘트윈타워’ 이승현과 이종현이 포스트를 든든히 지킨 것은 물론 포워드진에서는 문성곤의 활약에 대단했다. 문성곤은 초반 이승현과 이종현에게 경희대의 수비가 몰린 틈을 이용해 자신의 슛 찬스를 활용했다. 정확한 슛을 쏘아댄 문성곤 덕분에 고려대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승현과 이종현의 트윈타워는 명성에 걸 맞는 활약을 펼쳤다. 이승현과 이종현의 높이는 제공권 싸움에서 고려대가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했고 리바운드 장악은 곧 득점으로 연결됐다. 또 외곽 가드진들의 활약도 좋았다. 박재현이라는 걸출한 가드가 빠졌지만 그 자리를 이동엽과 김지후, 김낙현 등 후배 가드들이 대신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쉬지 않고 득점을 해내는 고려대를 막을 방법이 경희대에게는 없었다. 경희대는 빅3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 했다. 결국 경희대는 지난 시즌부터 지금까지 결승전에서 고려대에게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고려대는 우승 라이벌이었던 경희대를 개막전부터 완파하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증명해냈다.
[사진. 뉴시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STN SPORT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