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수원 뉴시스]
수원이 일본 원정길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수원 삼성은 19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1승 3무를 달리며 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차전까지 1승 2무를 기록하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이었지만 가시마 원정경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외국인 공격수인 게인리히와 마르셀이 출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골키퍼 정성룡마저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격의 축 최성국도 전반 27분만에 다리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등 예기치 못한 변수까지 찾아왔다.
전반에는 양 팀 모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수비 상황에서 빠르게 5백으로 전환하는 수원을 비롯해 양 팀은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쳤고, 따라서 과감한 슈팅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가시마는 전반 중반, 노자와와 가브리엘이 연속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이에 수원은 전반 막판, 하태균의 땅볼슈팅과 염기훈의 중거리슛으로 맞섰지만 역시 모두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한 양 팀이었지만 후반에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수원은 후반 들어 미드필드 싸움에서의 우위를 점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위해 4백으로 전환하는 등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드러났다. 오른쪽 아크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염기훈이 왼발로 그림 같은 선제골을 뽑아낸 것.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한 수원이었지만 가시와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가시마는 후반 9분 타사로가 프리킥 상황에서 왼쪽으로 빠진 볼을 밀어 넣어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군 멍군을 주고 받은 양 팀은 계속해서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애썼다. 가시와는 후반 16분, 노자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수원은 후반 32분, 전, 후반 내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하태균을 빼고 베르손을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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