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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박지성 선발출전…맨유, FA컵 4강 맨시티에 패

[해외축구] 박지성 선발출전…맨유, FA컵 4강 맨시티에 패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4.17 03:10
  • 수정 2014.11.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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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AP 뉴시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FA컵 4강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7분, 맨시티 야야 투레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퍼거슨 감독이 FA로부터 받은 징계로 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했던 맨유는 감독의 부재 속에 다소 불안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 역시 징계로 인해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면서 포지션의 변화가 필요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 스콜스, 캐릭, 발렌시아와 함께 미드필드 라인을 구성했다. 박지성과 함께 늘 측면 미드필더를 담당하던 나니는 징계로 결장한 루니를 대신해 베르바토프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서 경기에 나섰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첼시를 누르고 4강에 진출하며 상승 분위기에 있는 맨유는 이날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가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강력한 공격축구를 예상케 했다.

맨 시티 역시 다비드 실바와 발로텔리를 앞세운 탄탄한 공격진을 내세웠다.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는 맨체스터의 ‘한 지붕 두 가족’이었기에 반드시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첫 주도권은 맨유가 잡았다. 그 중심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전반 15분 박지성이 베르바토프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베르바토프가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와 맞서는 상황이 됐지만 아쉽게 골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기습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은 맨유는 이어 발렌시아와 베르바토프가 또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무의에 그치고 말았다.

맨시티는 계속해 맨유에게 공격기회를 내주면서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전반전이 진행되는 내내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며 자주 다독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맨시티의 결정적 기회는 전반 막판 찾아왔다. 전반 42분, 발로텔리가 아크 정면 부근에서 날린 하프발리슈팅이 맨유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겨가고 만 것이다. 슈팅을 시도한 발로텔리와 골문 뒤에서 이를 지켜본 맨시티 팬들은 일제히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의 탄식을 뱉어냈다.

치열한 공방전속에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양 팀은 승부를 결정짓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을 시작했다.

첫 골의 포문을 연 것은 전반전에 경기를 주도하던 맨유가 아닌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후반 7분, 맨유 수비진이 걷어낸다는 볼이 야야 투레에게 연결됐고, 투레는 이 볼을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드리블해 들어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중요한 경기에서 귀중한 선취골을 뽑아냈다.

후반 초반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은 맨유는 실점 이후 약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이면서 패스미스가 잦아지는 등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에브라, 비디치 등 수비진이 분전했지만 한참 기세가 오른 맨시티의 공격진을 막아내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는 듯 보였다.

이에 비해 맨시티는 좁은 공간에서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볼 점유율을 점차 높여가면서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후반 중반, 레스콧과 발로텔리가 연이어 헤딩슛을 시도하며 결정저인 찬스를 맞을 때 마다 맨유 판 데 사르 골키퍼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맨유는 후반 19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공격력을 증강시켰다. 무엇보다 골이 필요한 시점이었기에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에르난데스에게 기적적인 플레이를 바라고 있었다.

에르난데스가 투입된 후 1분 뒤, 박지성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나니가 시도한 프리킥이 맨시티의 골문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나오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한 맨유는 후반전에 맞이한 가장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불운을 겪어야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맨유는 설상가상으로 폴 스콜스가 맨시티 수비수 사발레타와의 볼 경합 도중 사발레타의 엉덩이를 발로 가격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주심에게 즉시 퇴장명령을 받게 됐다. 0-1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맨유는 경험이 풍부한 미드필더 스콜스가 퇴장까지 당하자 무너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지만 박지성은 측면 미드필더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과 최전방을 넘나들며 수차례 맨시티의 빈틈을 노리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박지성의 움직임 만으로는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 쉽지 않았다.

후반 31분, 마이클 캐릭이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슛으로 연결했지만 조 하트 골키퍼의 정면으로 연결되면서 모처럼 맞은 좋은 찬스를 놓쳐버린 맨유는 이후 이렇다할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결국 패배의 수렁으로 빠지고 말았다.

결국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FA컵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위해 이제 운명의 결승전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편, 리그 1위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해있는 맨유는 FA컵에서 맨시티에게 덜미를 잡히며 아쉽게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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