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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진정한 주인공, KT-전자랜드

[KBL] 진정한 주인공, KT-전자랜드

  • 기자명 김예현
  • 입력 2011.04.14 14:34
  • 수정 2014.11.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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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둔 채 웃고 있는 원주 동부와 전주 KCC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치열한 대결을 다짐했다.

정규리그의 히어로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 두 팀은 벌써 잊혀진 듯 했다. 올 시즌 1위, 2위를 차지했던 KT와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원주 동부와 전주 KCC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을 마감했다. 두 팀 모두 1차전을 이긴 후 내리 3연패하는 등 기구한 운명도 비슷했다. 챔피언결정전을 고지에 두고 아쉽게 탈락했지만 박수 받아 마땅한 2010-11 시즌이었다.

부산 KT는 올 시즌, 정규리그 41승의 금자탑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들 이변이라고 말했다. 2008-09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KT는 지난 시즌 전창진 감독의 지휘 아래 환골탈태, 울산 모비스에 이어 2위로 우뚝 올라섰다. 성적과 맞대결 전적도 같았지만 골득실에 밀려 2위를 차지했던 KT는 기어이 올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KT는 계속해서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어내는 무빙 오펜스와 끈끈한 협력 수비로 시즌 중반부터 선두를 고수했다. 김도수, 송영진, 표명일 등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했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마땅한 스타 플레이어 하나 없는 KT에게도 '믿는 구석'은 있었다. 골밑 장악은 물론 외곽슛 능력까지 두루 갖춘 KT 전술의 핵심, 제스퍼 존슨이었다. 하지만 제스퍼 존슨이 시즌 막바지 종아리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KT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남은 시즌 동안 찰스 로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단기전 승부인데다 경험과 노련미가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는 달랐다. 로드는 2,3차전에서 연이어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MVP 박상오 역시 큰 경기에서의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결국 KT는 분수령이었던 3차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동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만년 하위팀'이었던 전자랜드 역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올 시즌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감하는 등 한동안 하위권을 맴돌았던 전자랜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8승을 올리면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팀 창단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서장훈, 문태종, 허버트 힐의 삼각 편대가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한 결과였다. 특히 문태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활약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4쿼터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승부사 기질도 대단했다. 허버트 힐 역시 올 시즌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여기에 정영삼, 박성진 등 젊은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비록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전자랜드는 시즌 막판까지 1위 부산 KT를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3월 10일에는 KT와의 진검승부에서 승리하면서 KT를 한 게임 차로 추격하기까지 했다. 지난 시즌까지의 전자랜드와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자랜드 역시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덜미를 잡히면서 올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1차전에서 문태종의 활약으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고 만 것이다.

정규리그 1, 2위 팀이 동시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8-09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정규리그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한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또 다른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이들의 봄 농구는 멈췄지만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잊지 못할 것이다. 정규리그 내내 농구팬들을 가슴 설레게 한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 그들은 진정한 올 시즌의 챔피언이었다.

[사진. 프로농구연맹]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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