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30)가 ‘황금세대’ 수식어를 부정했다.
벨기에는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FIFA 랭킹 2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보이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조별리그 F조에서 캐나다에 1-0으로 겨우 이겼지만,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에 0-2로 지고 크로아티아와 득점 없이 비겼다. 1승1무1패(승점 4)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벨기에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쿠르투아는 “당황스럽다. 이번 월드컵과 유로 2020에서 벨기에답지 않은 결과를 냈다”고 아쉬워했다. 벨기에는 지난해 열린 유로2020에서 8강에 그쳤다.
벨기에는 대회 직전 ‘노쇠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벨기에 ‘황금세대’를 열었던 선수들이 점점 나이가 들어 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유였다. 결국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했다.
쿠루투아는 ‘황금세대’라는 수식어에 대해 “우승을 하지 못한 채 스스로 황금세대라 부르는 것은 어렵다. 벨기에는 황금세대가 아닌 재능있는 선수들이 있었던 세대일 뿐”이라고 냉정히 돌아봤다.
쿠르투아는 “대표팀에 누가 떠나고 누가 남을지 모른다.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축구는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내년 3월에 유로 예선전이 시작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4년 뒤 열리는 월드컵을 향한 희망도 놓지 않았다“ 쿠르투아는 ”그것은 내 목표다. 여전히 좋은 세대가 대표팀에 있고 합류할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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