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하상우 기자 = 가나와의 2차전을 앞둔 한국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게다가 다음 경기는 H조 최강팀이라 평가받는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한다. 최종전을 쫓기듯 플레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승점 3점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가장 큰 적은 따로 있다. 가나도, 포르투갈도 아닌 한국 자신이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2차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현재까지 조별리그 2차전에서 4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월드컵 무대 첫선을 보인 1954 스위스 월드컵 터키전 0-7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 1-2 패배까지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늘 수난을 겪어 왔다.
심지어 16강 이상의 성적을 낸 2002 한일 월드컵(4강 탈락, 최종 4위)과 2010 남아공 월드컵(16강 탈락)에서도 2차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각각 미국에 1-1 무승부, 아르헨티나에 1-4 패배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2차전은 16강 진출 당락이 좌우되는 중요한 경기다.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통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고, 최종전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
대표팀은 현재 가나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지만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복귀한 것은 긍정적이다. 과연 벤투호가 2차전 무승 고리를 끊어내고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한국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전적
▶1954년 스위스 월드컵 vs 터키 0-7(패)
▶1986년 멕시코 월드컵 vs 불가리아 1-1(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vs 스페인 1-3(패)
▶1994년 미국 월드컵 vs 볼리비아 0-0(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vs 네덜란드 0-5(패)
▶2002년 한일 월드컵 vs 미국 1-1(무)
▶2006년 독일 월드컵 vs 프랑스 1-1(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vs 아르헨티나 1-4(패)
▶2014년 브라질 월드컵 vs 알제리 2-4(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vs 멕시코 1-2(패)
STN스포츠=하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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