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487번째 이야기: ‘1골 1도움’ 유벤투스 디 마리아, 증명한 '클래스'
앙헬 디 마리아가 데뷔전에서 펄펄 날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유벤투스 FC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라운드 US 사수올로 칼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리그 첫 승을 거뒀고 사수올로는 리그 첫 패를 당했다.
직전 시즌 유벤투스는 초반 극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기 대반격으로 최소한의 목표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행은 사수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올 시즌에는 이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고 때문에 이번 첫 경기가 중요했다.
유벤투스는 이날 3골을 득점하고, 단 1실점도 내주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 복수 선수가 활약했지만 역시나 디 마리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디 마리아는 1골 1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만들었다.
이날 디 마리아는 유벤투스 5-1-2-1-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하지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프리롤 역할로 경기장 전 지역을 누볐다. 전반 25분 알렉스 산드루(31)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후반 5분에도 상대 아크 서클에서의 킥으로 두샨 블라호비치(22)의 득점을 도왔다. 후반 20분 왼쪽 햄스트링 쪽을 부여잡으며 부상 우려 차 빠진 것을 빼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1988년생의 디 마리아는 측면 윙포워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등 복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또 드리블로 팀 공격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 그의 합류는 직전 시즌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던 유벤투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고, 첫 경기만에 이것이 사실임을 증명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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