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483번째 이야기: 라치오 임모빌레, 문을 여는 남자
치로 임모빌레(30)가 또 한 번 시즌의 문을 열었다.
SS 라치오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치오주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라운드 볼로냐 FC 1909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라치오는 리그 첫 승을 거뒀고 볼로냐는 리그 첫 패를 당했다.
임모빌레는 1990년생의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대표팀 활약이나, 유럽 무대 활약으로 과소평가받지만 세리에 A 최고 공격수다. 4번의 득점왕을 포함 그간 세리에 A서의 공적들이 이를 증명한다. 2019/20시즌에는 유럽 최고의 골잡이에게 주어지는 유로피언 골든슈를 거머쥐기도 했고, 직전 시즌 역시 득점왕이 그의 차지였다.
임모빌레는 새로운 시즌의 첫 경기인 볼로냐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전반 20초 만에 토마 바시치가 있는 상대 박스 앞으로 패스해 유효 슈팅을 이끌어내며 기지개를 켰다. 결국 후반 33분 1-1로 맞선 상황에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덕분에 라치오가 승리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임모빌레는 로베르토 무치, 안드레이 셰우첸코(안드레이 셰브첸코), 루이스 무리엘에 이어 승점 3점 시대(1994/95시즌 이래) 세리에 A 역사상 특정한 하나의 팀에서 5연속으로 개막전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네 번째로 대기록을 만든 셈이다.
즉 최근 라치오의 다섯 시즌의 세리에 A 첫 경기에는 언제나 임모빌레의 득점이 있었던 셈이다. 라치오 시즌의 문을 여는 남자였던 임모빌레다. 올 시즌 역시 산뜻하게 시작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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