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아스널 FC가 '맨체스터 시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스널은 24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국 플로리다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플로리다컵 친선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2명의 맨체스터 시티 출신 선수를 영입했다. 먼저 가브리엘 제수스(25)를 품으며 최전방 공격을 강화했다. 이어 왼쪽 풀백 올렉산드르 진첸코(25)도 영입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 코치 시절부터 두 선수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결국 아스널에 합류시켰다.
두 선수는 첼시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전의 프리시즌 3경기에 모두 나선 제주스는 이날도 압박 능력과 폭 넓은 움직임을 자랑했다. 제주스는 적극적인 수비로 첼시의 후방 빌드업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결과 아스널은 여러 차례 첼시의 볼을 차단해 공격을 전개했다.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연계 플레이도 훌륭했다. 제주스는 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좌우 측면 공간으로 계속해서 움직임을 가져갔다. 떄로는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볼을 받으러 내려오기도 했다. 자연스레 부카요 사카, 마틴 외데고르 등과 함께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첼시를 흔들었다.
하이라이트는 득점 장면이었다. 제주스는 전반 15분 자카의 전진 패스를 받아 에두아르도 멘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앗고 감각적인 칩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1분 에디 은케티아와 교체된 제주스는 프리시즌 4경기 연속골로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적 후 바로 선발 출전한 진첸코도 아스널 축구에 잘 녹아들었다. 진첸코는 왼쪽 풀백으로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펼쳤다. 특히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측면에 위치해 있을 때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자주 침투했다. 전반 9분에는 오른쪽 측면의 사카를 향한 롱패스로 킥 능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진첸코는 누누 타바레스와 교체되며 전반전만 소화했다. 하지만 45분만으로도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패스를 바탕으로 한 축구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제주스와 진첸코도 아스널 축구에 빠르게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 프리 시즌부터 맨시티 효과를 누리고 있는 아스널이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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