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다소 침침한 현장 분위기를 달래줄 시원한 경기력이 필요하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경기를 치른다.
당초 이집트전은 손흥민과 살라의 맞대결로 A매치 4연전을 마무리할 최상의 상대였다. 하지만 살라가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되며 이집트전을 기다린 팬들은 큰 실망을 했다. 여기에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 FC) 등의 주축 자원도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살라 결장의 여파는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경기 4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북적이며 분위기를 예열하던 이전과 달리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차분했다. 경기장 한편에서는 취소 티켓 판매가 진행되면서 확실히 경기 분위기는 이전과 달랐다.
날씨도 이에 한몫을 했다. 상암동은 오후부터 구름이 끼며 흐린 날씨가 이어졌다. 중간중간 비가 내리기도 했고 경기가 펼쳐지는 시간에도 비 예보가 있어 좀처럼 밝은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사진을 남기며 입장을 대기했다.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6월 A매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벤투호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시원한 경기력이다.
A매치 3경기 동안 대표팀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수비는 불안했고 빌드업도 유기적이지 못했다. 동시에 공격의 화끈함도 부족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결과와 함께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집트의 전력도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국도 황인범, 정우영(알사드) 등 주축 자원들의 이탈이 있지만 손흥민, 황의조 등은 여전히 건재하다. 살라의 결장 여파와 흐린 날씨로 침체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화끈하게 만들 수 있는 내용과 결과 모두가 필요하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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