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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유스는 유스, 실수를 용인해주길” 히딩크-박지성-이영표의 제언

[st&현장] “유스는 유스, 실수를 용인해주길” 히딩크-박지성-이영표의 제언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6.04 04:23
  • 수정 2022.06.0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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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전 기술위원장, 히딩크 전 감독, 박지성 전 선수, 이영표 전 선수. 사진|KFA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 히딩크 전 감독, 박지성 전 선수, 이영표 전 선수. 사진|KFA

[상암=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애정 어린 제언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02년 월드컵 20주년 기념 '2022 KFA 풋볼페스티벌 서울' 행사의 하나로 상암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지도자 컨퍼런스를 준비했다. KFA는 이 안에 히딩크 전 감독, 박지성 전 선수, 이영표 전 선수,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과 함께 한국 축구에 대한 대담을 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날 대담에서는 자유로운 이야기가 오고 갔고, 월드컵 우승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것이다라는 것이 아닌 월드컵에 우승하기 위해, 결승에 도달하기 위해서 해야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었다. 큰 범주에서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야 한다는 것이 답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어린 선수들 육성에 대한 주제에 히딩크, 박지성, 이영표가 애정 어린 제언을 전했다. 

먼저 히딩크 감독은 “가장 강한, 가장 좋은 축구를 하는 팀을 확인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월드 클래스 축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클럽이든 대표팀이든. 그리고 어린 나이의 선수들을 진지하게 발전시키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을 키움에 있어 제2의 메시, 제2의 호날두는 부담이 된다. 절대로 급하게 어린 선수들을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 14세까지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빠르게 도약을 하려하기 보다는 점차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 사진|이형주 기자(상암)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 사진|이형주 기자(상암)

박지성도 궤를 같이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실수를 허용하고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게 하는 것, 직설적인 대화법을 피하는 것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철학은 분명해야 하지만 이를 아이들에게 주입시키고, 그들의 표현을 받는 과정에서 유럽에서는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없다. 아이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풀어나는 것에 주목하는데, 질문이 중요했던 것 같다. ’그’상황에서 그렇게 했는데, 네 의도는 무엇이었니‘라고 유럽서 공부하며 방문했던 아카데미들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물어본 것 같다. 우리도 과거에 이런 식으로 풀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단순히 ’해!‘ ’하지마!‘가 아니라. 내가 어렸을 때 이렇게 배웠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곤 했다”라며 지도자들에게 부탁을 곁들이며 말했다. 

이영표 역시 동의했다. 이영표는 “제가 어렸을 때 지도 받으면서 ’야 영표! 똑바로 안 해?‘를 6~7번 들었던 바 있다. 그 감독님이 무엇을 똑바로 해야 하는 것에 대해 말해주지 않으셨다. 선수들이 경기 중에 아주 창의적인 플레이를 시도한다. 그럴 때 벤치에서 ’안 되는 것 하지마 할 수 있는 것 해‘ 이런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지적 당하지 않으려고 하고 선수의 창의성이 아예 사라지게 된다. 우리의 언어가 직설적이고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칭찬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플레이를 하니까 칭찬을 받는구나 하면서 잘 되는 것에 집중하는 지도법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또 빠르게 주목받는 선수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이영표는 ”어린 선수의 가능성은 두 가지를 모두 품고 있다. 성장할 가능성과 도태될 가능성 두 가지다. 성장할 가능성만 기대를 한다. 유스는 유스다. 그 앞에 훌륭한 수식어가 붙든 좋지 않은 수식어가 붙든 유스다. 한국에서는 빅클럽 수식어가 붙으면 유스라도 그 정도 실력을 가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 상황에서 간극이 커지게 되면 선수들에게는 부담의 무게로 작용할 수 있다. 어떤 재능 있는 선수를 다루거나, 이야기할 때에는 한 번 더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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