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아스두술(브라질)=STN스포츠] 데플림픽공동취재단 =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금빛 메치기가 펼쳐지고 있다. 최선희(28·평택시청)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홍은미(38·안산시장애인체육회)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5일 (한국시각)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의 레크레이우 다 주벤투지에서 열린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 여자유도 70㎏급에서 최선희(28·평택시청)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냈다.
우크라이나 마리나 포고렐로바를 상대로 감아치기 절반승을 따내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최선희는 동·하계 데플림픽을 모두 경험했다. 컬링 선수로 2015년 러시아 한티만시스크 동계 데플림픽에 참가했다. 2017년 삼순 하계 데플림픽에 유도 선수로 참가해 카타 종목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침내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최선희는 "2017년 꿈에 그리던 첫 데플림픽에 나가 카타와 단체전에서 메달을 땄지만 개인전 메달을 못딴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개인전 메달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유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부모님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날 최선희의 첫 금메달 현장에는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아버지 최효현 씨가 함께 했다. 딸의 쾌거를 직접 카메라에 담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38세 맏언니' 홍은미도 78㎏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 안나 크라모로바를 상대로 승리하며 대한민국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09년 첫 출전한 타이베이 대회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후 2013년 소피아 대회 2관왕, 2017년 삼순 대회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이날 생애 4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홍은미는 "금메달을 더 따고 싶었다. 유도에 대해서만큼은 욕심이 있는 편이다. 결코 유도를 끊고 싶지 않았다"라며 유도를 향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녀는 2018년부터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밤에는 운동선수로 변신해 데플림픽 금메달 꿈을 이뤘다.
한편 유도대표팀은 이날까지 금메달 2개(최선희, 홍은미), 은메달 4개(황 현, 김민석, 권라임, 이현아), 동메달 2개(양정무, 이진희)를 휩쓸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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