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한국 육상 간판 스타들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올 시즌 기록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9일 대구광역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 대회 1일차에 간판 스타들이 대거 출전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0을 뛰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지난 3월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를 제패(2m34)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앞서 2월에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도약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한 우상혁은 지난해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2m35)을 깨고 2m36을 세웠다.
경기를 마치고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우상혁은 “경기마다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이지만 안 될 수도 있다”며 “평균 기록이 중요하기 때문에 2m30 밑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우상혁은 올해 7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리는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다.
그는 “실내에서 우승했으니 실외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아시안게임도 기대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자 일반부 100m는 김국영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10초42로 우승을 차지했다. 큰 기대를 모았던 비웨사다니엘가사마(19‧안산시청)는 0.02초 뒤진 10초44로 2위를 기록했다.
김국영은 “오랜만에 쫄깃쫄깃한 레이스였다. 비웨사가 1레인에서 좋은 역주를 펼치는 줄 몰랐다”며 “후배들이 턱밑까지 따라왔다. 경각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간발의 차로 2위로 들어온 비웨사는 “오늘은 솔직히 (김)국영이 형 이기려고 준비하고 나왔는데 이맘때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서 아쉽게, 아쉽게 이기지 못했다”면서 “다음 대회에서는 국영이 형도 긴장을 하셔야 할 것 같다”라고 향후 맞대결의 선전을 다짐했다.
여자 일반부 100m는 강다슬(30‧광주광역시청)이 11초76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강다슬은 “일등을 해서 기쁘지만 목표한 기록만큼 뛰지 못해서 아쉽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좋은 기록을 내겠다”라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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