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아프리카 콩고 출신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단거리 차세대 스타로 성장한 비웨사다니엘가사마(19·안산시청)가 자신감 넘치는 선전포고를 날렸다.
비웨사는 19일 오후 대구광역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00m 결선에 출전해 10초44를 기록,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 김국영(10초42)과는 단 0.02초 차이. 간발의 차로 김국영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으나 종전 개인최고기록(PB·10초45)을 깨고 확실한 차세대 스타임을 입증했다.
비웨사는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솔직히 (김)국영이 형 이기려고 준비하고 나왔는데 이맘때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서 아쉽게, 아쉽게 이기지 못했다"면서 "다음 대회에서는 국영이 형도 긴장을 하셔야 할 것 같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공개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이어 "훈련 때는 '국영이 형을 이기겠다' 훈련을 한 게 아니라 저 자신에게 집중했다"며 "작년에 부족했던 것들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좋은 기록이 나와 올해 기대해도 될 것 같다"라고 당당한 각오를 밝혔다.
비웨사는 3년 전 혜성같이 등장해 김국영이 고교 시절 개인최고기록(10초48)을 넘어서는 등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쳐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고교를 졸업하고 실업팀에 입단한 비웨사는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급성장한 질주를 선보였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