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4년 전 상습 도박 등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의 근황이 공개됐다.
슈는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그 사건이 있고 나서 그냥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숨 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무 싫었으니까"라며 지난 과거에 대한 후회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2018년 상습 도박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방송활동을 중단한 지 4년만이다.
그녀는 이제 '원조 요정'이란 타이틀 내려놓고 빚을 갚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친언니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일을 돕고, 동대문 시장에서 의류 구매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화려했던 전성기를 맞이했던 예전과 완전히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또한 "나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돈 벌어야지"라며 자신을 응원해 주는 이들을 위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달려갈 수 있을 거 같다"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달라진 일상뿐 아니라 힘든 시기를 같이 견뎌온 그녀의 가족들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슈의 어머니는 딸의 논란 소식에 "처음에는 그런 일이 닥쳤을 때 제일 부끄러웠어요. 제가 정말 피하고 싶은 심정으로 심장병이 생겨버렸어요"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특히 슈의 모친은 "(슈가) 극단적인 선택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S.E.S 동료인) 유진이에게 '더 이상 극복할 용기가 안 난다'고 연락했다더라. 유진이랑 바다한테 연락이 오고 난리를 쳤다"는 것이다.
"나중에 들어 보니까, 서초에서 어디까지 걸어오면서 '내가 차에 (치여서) 사고 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기분으로 막 길을 험하게 걸어왔다고 하더라"고 울먹였다.
슈는 해당 이야기에 대해 "정말 이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녀는 "(뉴스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나오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차 사고가 났다고 하면 될 것 같아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슈는 당시에 대해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바닥만 보고 걸었는데, 사람들 발걸음이 너무 빨랐다. '그냥 바닥만 보고 쭉 가다가 차가 나를 쳐 사고라고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걸어갔다. 그런데 차들이 다 멈추더라. '그래, 살라는 뜻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글=뉴시스 제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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