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310번째 이야기: 이글레시아스, 베티스 앙상블의 마침표를 찍는 남자
보르하 이글레시아스(28)는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레알 베티스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세비야주의 세비야에 위치한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베티스는 리그 4경기 만에 승리했고 알라베스는 리그 9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올 시즌 베티스는 그야말로 고공질주를 벌이고 있다. 라리가에서 리그 3위에 올라있으며, 코파 델 레이에서도 16강에서 라이벌 세비야 FC를 꺾고 8강에 다다른 상태다. 세 발자국 안으로 트로피가 들어온 것이다.
베티스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것은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각기 제 몫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강 공격력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베티스는 경기 전까지도 리라가서 20경기 34득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뽐냈다.
베티스의 공격은 재능들의 앙상블이라고 칭할 수 있다. 공격과 2선 쪽에 윌리안 주제, 후안미 히메네스, 세르히오 카날레스, 나빌 페키르, 호아킨 산체스, 로드리고 산체스 등 재능들이 즐비하다. 이런 선수들이 좋은 호흡을 보여주니 득점이 쏟아질 수 밖에 없다.
이글레시아스 역시 이 재능들의 범주에 포함되는 선수다. 이글레시아스는 그 중에서도 앙상블로 만들어낸 기회에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맡는다. 동료들이 만들어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글레시아스는 전반 10분 만에 세르히오 카날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 넣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반 40분에는 상대 아크 서클에서 맷 마이즈가의 백패스를 끊은 뒤 득점했다. 이글레시아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베티스는 4-0 완승을 거뒀다.
이글레시아스는 비야레알 CF 유스를 필두로 복수 팀을 거쳐 2019년부터 베티스에서 헌신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그의 진가를 보이며 마침표를 찍는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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