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실력도 신의도 최고, ‘감독’ 루니
[EPL Discourse] 실력도 신의도 최고, ‘감독’ 루니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2.0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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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 카운티 감독 웨인 루니. 사진|뉴시스/AP
더비 카운티 감독 웨인 루니.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이형주의 EPL Discourse], 281번째 이야기: 실력도 신의도 최고, ‘감독’ 루니

‘감독’ 웨인 루니(36)가 현재까지 실력에서도 신의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루니는 현역 시절 공격수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5일 현재에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 득점자이며,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대 최고 득점자기도 하다. 그런 루니는 직전 시즌부터 더비 카운티에서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루니가 이끄는 더비의 순위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최하위인 24위다. 루니가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일까. 답은 ‘아니다’다. 더비는 재정난으로 승점이 21점 감점된 상태다. 그것이 없었다면 14위에 올랐을 더비다.

사실 이 정도 하는 것이 기적에 가깝다. 더비는 재정난으로 선수들의 임금도 연체될 정도였다. 선수 영입도 어려웠다. 한 때 1군 선수단이 14명이었고 유스 선수들을 겨우 콜업해 숫자를 맞춘 적도 있었다. 루니는 이런 상황에서 선수단을 다독이는 한편, 맨유 유스 출신의 라벨 모리슨, 에버튼 FC 시절 동료 필 자기엘카 등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FA로 선수를 데려왔다. 이후 선수단을 잘 벼려내 현재의 성과를 만들고 있다. 잔류 가능권과 승점을 11점까지 좁혔고 이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잉글랜드의 은퇴한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가 4일 루니를 인터뷰했고, 같은 날 영국 언론 디 애슬래틱UK를 통해 그 내용이 공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루니는 “지난 여름 재정난이 온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남기로 결정했고 선수들에게 ‘우리는 어려운 순간을 겪을 것이고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는 기회기도 하다. 열심히 이 클럽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라고 말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을 위해 떠나지 않으며 신의를 지킨 것이다. 

루니는 오히려 위기를 동기부여로 삼고 있었다. 루니는 “(달리 생각하면) 선수들이 축구계에 크나큰 유산을 남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아무도 마이너스 21점에서 시즌을 시작해본 적이 없습니다.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가 잔류한다면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루니는 “저는 더비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좋고 팬 분들과 함께 해 좋습니다. 제가 구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돕자는 마음 뿐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집을 짓고 강등이라는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분투 중인 루니. 그는 분명히 성과를 내고 있다. 지도자 루니는 현재까지 실력도 신의도 최고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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