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에스파뇰 얀헬 에레라, 꽉 쥔 주먹-응축된 한 방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에스파뇰 얀헬 에레라, 꽉 쥔 주먹-응축된 한 방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11.29 05:24
  • 수정 2021.12.01 17:0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CD 에스파뇰 미드필더 얀헬 에레라. 사진|라리가 사무국
RCD 에스파뇰 미드필더 얀헬 에레라. 사진|라리가 사무국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233번째 이야기: 에스파뇰 얀헬 에레라, 꽉 쥔 주먹-응축된 한 방

얀헬 에레라(23)의 활약이 빼어났다. 

RCD 에스파뇰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지방 바르셀로나주의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에스파뇰은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소시에다드는 리그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이날 에스파뇰 입장에서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던 후반 31분 공격수 라울 데 토마스의 크로스가 알렉스 레미로 골키퍼를 맞고 상대 박스 오른쪽으로 갔다. 이를 에레라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망이 흔들렸다. 에스파뇰이 어려웠던 흐름에서 벗어나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득점 직후 에레라는 주먹을 꽉 쥐고 그간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는 그의 골이 응축된 감정이 녹아든 것임을 설명하는 장면이라 볼 수 있었다. 

소시에다드전은 에스파뇰과 에레라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맞는 경기였다. 에스파뇰의 경우 직전 경기 지역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내려가 있는 상황이었다. 에레라의 경우 직전 시즌 그라나다 CF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에스파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정강이 뼈 파열로 힘든 시즌 초반을 겪었고, 이제 다시 날개를 펴기 위해 나선 상황에서 맞은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에레라가 자신과 클럽을 모두 좋은 쪽으로 향하게 하는 중요한 득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날 에스파뇰 4-2-3-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출전한 에레라는 득점 뿐 아니라 이날 최다 태클 성공(3회)를 기록하는 등 수비형 미드필더 본연의 임무에도 뛰어났다. 에레라의 득점과 활약을 앞세운 에스파뇰은 결국 1-0으로 승리했다. 

에레라는 1998년생의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일찍부터 촉망받은 그는 복수 라리가 클럽을 거쳤다. 또 지난 2017년 우리나라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도미닉 솔란케(골든볼), 페데리코 발베르데(실버볼)에 이어 브론즈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베네수엘라 국가대표로도 자리잡은 그는 팀에 핵심 중 한 명이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커리어에서 드물었던 힘든 시기를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에레라는 부상을 털어내고 이번 소시에다드전에서 골과 맹활약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득점 후 꽉 쥔 주먹에 응축된 감정을 모두 풀어냈다. 이제 에레라는 환상적인 활약을 계속 펼쳐나갈 준비를 마친 상태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