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218번째 이야기: ‘경합 승리 12회’ 데 파울, 아틀레티 중원의 투사
로드리고 데 파울(27)이 오롯이 팀에 녹아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의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데 파울은 직전 시즌 세리에 A 우디네세 칼초서 뛰었다. 데 파울은 직전 시즌 ‘다시아 스타디움의 왕’이라 불리기에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우디네세 3-5-2 포메이션에서 에이스이자, 주장까지 맡아 팀을 아우르며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데 파울의 장점 중 하나는 킬러 패스와 키 패스를 뿌려대고, 유려한 드리블을 보여주는 선수가 수비도 잘 한다는 것이다. 데 파울은 때로는 거칠 때도 있지만 중원의 투사 그 자체로 상대를 압박하며 공을 탈취한다. 데 파울은 이를 통해 지난 여름 아르헨티나 대표로 조국의 코파 2021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공수에서 모두 빛나는 그는 당연스럽게도 복수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데 파울은 자신을 원하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사가 되기로 결정하고 아틀레티행을 택했다.
데 파울은 이적 후 극초반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팀에 적응하며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지난 2일 스페인 언론 <아스>는 "(재능 있는 미드필더들로 인해 사치품으로 보였던) 데 파울이 아틀레티의 필수품이 됐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데 파울은 아틀레티 입성 후 좋은 경기들을 만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현재까지 가장 돋보였던 경기는 지난 12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이었다. 이날 데 파울은 경합 승리 12회에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7회 등 수비적 공헌에다 기회 창출 2회를 덧붙이며 공수 모두에서 능한 그의 진가를 뽐냈다. 아틀레티는 당시 데 파울의 맹활약으로 3-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공수 모두에 능한 투사는 아틀레티 이적 후에도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긍정적이지만 데 파울은 A매치 기간 이후 아틀레티에서 더 큰 파괴력을 만들어낸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그의 활약을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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