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광주] 반진혁 기자 = FC서울이 광주FC와 난타전 끝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3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치러진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경기에서 4-3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최하위와 격차를 벌리면서 한숨을 돌렸다.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조영욱이 원톱을 구성했고 나상호, 팔로세비치, 고요한, 강성진이 2선에 위치했다. 기성용이 3선에 배치됐고 수비는 이태석, 오스마르, 강상희, 윤종규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광주 역시 4-1-4-1 전술을 꺼냈다. 김종우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엄지성, 이찬동, 이민기, 엄원상이 뒤를 받쳤다. 한희훈이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이으뜸, 곽광선, 알렉스, 여봉훈이 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광주는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반 3분 이으뜸과 김종우가 연이어 슈팅을 연결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7분에는 엄원상이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선보이면서 선제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광주는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권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엄원상을 중심으로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날카로운 슈팅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서울은 연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패스의 길목이 빈번히 차단되면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전반 30분 나상호의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머리를 갖다 대면서 간만에 슈팅이 나왔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는 광주 쪽으로 흘렀다. 전반 31분 이민기가 서울의 수비를 허물고 최종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훔쳤다. 그러던 전반 42분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양한빈 골키퍼가 처리한 볼이 김종우한테 흘렀고, 골문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슈팅을 연결한 것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전은 계속해서 두드렸던 광주가 선제 득점이라는 결실을 본 상황에서 1-0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기성용을 빼고 차오연을 투입했다. 광주는 고삐를 당겼는데 이른 시간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찬동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전 상황에서 엄원상이 볼을 받을 때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리기 위해 VAR을 확인했지만, 골로 인정되면서 격차를 2골로 벌렸다.
광주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후반 5분 추가 득점으로 3골 차 리드를 잡았다. 강상희의 패스를 차단한 엄원상이 돌파 이후 골키퍼까지 제친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팔로세비치의 헤더 슈팅이 알렉스의 몸을 맞고 광주의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서울의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가 추가 득점을 만들면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갔고 후반 34분 강상희가 천금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서울은 역전까지 끌어냈다. 후반 42분 고요한이 극적인 득점을 만들면서 팀에 역전을 선사했다. 이를 잘 지켜냈고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