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배우 김혜성이 연예계를 떠난 이유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는 2006년 레전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특집으로 오랜만에 김혜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김혜성은 장발이 된 머리를 질끈 묶고 나타났다. 박해미는 “딸래미가 있네”라며 반가워했고 정준하는 “‘나는 자연인이다’ 하는 거 아니지?”라고 농을 던졌다.
김혜성은 “아직도 울컥하는 마음이다. 이 장면이 그리웠다”면서 “선생님들께도 (정)일우에게도 당연히 연락드렸어야 했는데 죄스러운 마음이 크다. 기쁘고 울컥하는 마음이 크다”고 고백했다. 박해미는 김혜성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없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혜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덤덤한 척 하려 했는데 사람들이 점점 오면서, 준하 형 오고 해미 선생님 오고 나서부터는 덤덤하기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정일우는 김혜성과 돈독한 사이였다면서 “어느 순간 잠적해버리면서 연락이 딱 끊겼다. 활동도 안 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일우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안 하고 지냈다. 뭔가 하기가 싫었다. 일하기 싫었고 의욕도 없었다”면서 “개인적인 일 때문에 의욕 없는 시간을 보냈다. (일을 더 하면) 내가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았다. 후회는 안 한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정일우가 먼저 연락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10여년 만에 다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김혜성은 “한 13년 만이었다. 정일우가 바로 ‘이런 XXX야’라고 화를 내더라. 어색할까봐 걱정했던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이 친구는 그 당시 나로 여전히 기억하고, 대하는 구나 싶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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