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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보스톤 레드삭스)

[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보스톤 레드삭스)

  • 기자명 윤세호
  • 입력 2011.03.30 11:49
  • 수정 2014.11.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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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AP 뉴시스]


2010년 보스턴이 받아든 지구 3위의 성적표는 보스턴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었다. 제이슨 베이를 떠나보내며 보스턴의 약점이 될 것이라고 여겨졌던 타선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득점 2위를 차지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강점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마운드는 선발-불펜-마무리 모두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결국 보스턴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결국 2년 동안 양키스에 크게 뒤진 성적표는 명가 보스턴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보스턴은 클리프 리를 잡는데 실패하며 비교적 조용하게 겨울을 보낸 양키스와는 달리 가장 공격적인 투자로 수준급의 선수들을 로스터에 채워 넣으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이미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시즌 보스턴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보스턴은 지구내 라이벌들을 압도하는 전력보강을 해 냈다.

시즌 개막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지금, 보스턴의 ‘복수혈전’도 눈앞에 다가와 있다. 물론 “야구, 몰라요.” 모 해설위원의 말처럼 보스턴이 맞이할 결말이 행복한 것일지, 그렇지 못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만 알 일이다. 하지만 우승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는 것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순위경쟁을 이끌어가는 것도 보스턴이 될 것이라는 점도 확실해 보인다.
 

[사진제공 = AP 뉴시스]


Murderer's Row

보스턴은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 속에서도 득점 2위에 올랐다. 부상자들이 가득했던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FA를 앞둔 벨트레’와 빅터 마르티네즈는 떠났지만 이번 시즌 공격적으로 영입한 새로이 칼 크로포드와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영입하며 더욱 무서운 전력을 구축했다. 필라델피아가 이번 겨울 상대팀의 타자들이 한숨부터 쉬게 만들 투수진을 만들어냈다면 보스턴은 크로포드와 곤잘레스를 영입하며 그 반대로 만나는 팀들의 투수들이 머리를 싸맬 타선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템파베이에서 보스턴으로 자리를 옮긴 크로포드는 출루-장타-도루의 삼 박자를 갖춘 선수이다. 지난 5년간 0.303의 타율과 240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에서 활약해온 선수이기에 이적으로 인한 적응문제를 겪을 위험성도 적다. 부상이 많은 엘스버리와는 달리 5년간 평균 143경기에 나설 정도로 몸관리도 뛰어나다.

부상과 거리가 먼 선수라는 점은 곤잘레스도 마찬가지이다. 곤잘레스는 지난 4년간 거의 모든 경기(4년간 결장 경기 5경기)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인 구장인 펫코 파크에서조차 5년간 161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곤잘레스는 좌타자에게 유리한 보스턴의 펀웨이 파크로 이적하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기존에 엘스베리-페드로이아-유킬레스라는 보스턴의 중심에 크로포드와 곤잘레스라는 새로운 무기가 추가된 보스턴의 타선은 리그의 어떤 팀들과 비교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공포의 타선이 되었다. 다만 주전 라인업에 좌타자가 5명(엘스버리, 크로포드, 곤잘레스, 오티스, 드류)이나 있다는 점은 좌투수를 상대할 때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좌타자에게 유리한 홈구장 펀웨이 파크에서만큼은 강력한 좌타 라인이 큰 장점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AP 뉴시스]
 

기대대로만 해준다면

보스턴은 지난해 리그 12위로 하락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불펜에 바비 젱크스, 댄 윌러, 알프레도 아세베스, 데니스 레이에스 등 베테랑을 영입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젱크스는 지난해는 불안한 모습(평균자책점 4.44)을 보였지만 통산 17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로 마무리로도 나설만한 구위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투수이다. 레이에스와 윌러의 경험 역시 보스턴을 든든하게 하고 있다.

레스터는 지난 해 마지막 경기의 부진만 아니었다면 20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었을 정도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19승 9패 평균자책점 3.25) 올 시즌을 앞두고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며 드디어 확고부동한 팀의 에이스로 인정을 받은 레스터는 올 시즌에도 사이영 상을 노릴만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지난해 평균 94.1마일에 강속구를 뿌리며 17승(7패)를 거둔 벅홀츠도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 올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의 세 자리를 담당할 투수들이다. 각각 2-4-5선발로 나서게 된 레키-베켓-마쓰자카가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면 보스턴의 선발진은 필라델피아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레키가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베켓과 마쓰자카가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 한다면 선발이 불안한 양키스와 비교해도 딱히 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진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최악의 모습을 보인 지난해보다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스턴의 선발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지워내기는 어렵다.

전력보강을 통해 타선과 불펜을 보강한 보스턴의 올 시즌 성적은 결국 선발진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기대대로만 해준다면, 그렇지 않더라도 건강하기만 하다면 보스턴의 선발진은 작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부진을 벗어나라

뉴욕 양키스가 계속해서 왕좌를 노리는 팀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기고 있는 경기를 절대 내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보스턴 역시 파펠본이라는 걸출한 마무리 투수를 가지고 있다. 파펠본은 풀타임 마무리를 맡은 이후 5년간 188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그가 보여준 모습은 이전과는 같지 않았다. 1점대를 기록하던 평균 자책점은 3.90으로 치솟았고 3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블론 세이브는 8개나 기록했다. 피안타율, 이닝당 주자 출루율도 모두 데뷔 이후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모습에 실망한 보스턴은 리베라에게 2년 3000만 달러 계약을 제안하며 파펠본을 떠나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5년간 보스턴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지켜왔던 파펠본에게는 충격적인 일이다. 다시 한 번 마무리 투수로 나서게 될 올 시즌 파펠본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만 하게 되었다.

보스턴이 우승과 근접한 전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되지만 그것은 파펠본이 기대치대로 활약해줄 것이라는 가정 하에 가능한 일이다. 파펠본이 지난해와 같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보스턴의 우승 도전은 또 한 해 미뤄질 수 밖에 없다.

파펠본은 시범경기에서 6이닝 동안 7점을 내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진짜 시험무대는 시작되지 않았다. 팀의 마지막 투수인 그는 다시 한 번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외로운 무대에 홀로 서 있다. 언제나처럼 그의 활약이 승리와 패배를 결정지을 것이다.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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