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안산] 반진혁 기자 = 황인범이 벤투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득점을 통해 증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시리아와의 경기에서도 황인범을 선발로 내세웠다. 중원에서 분주한 움직임으로 경기 조율과 위협적인 패스를 선보였다.
문전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과감한 슈팅을 선보였고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던 후반 3분 황인범은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연결했고 이것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벤투호의 경기력에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골이었다.
이후에도 황인범은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했다. 2선에서 과감한 슈팅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더했고, 수비 시에는 3선까지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으로부터 꾸준하게 중용을 받으면서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운 평가도 많았다.
본인도 의식하고 있었을까. 황인범은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좋은 의미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왜 계속해서 선택을 받는지 증명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벤투의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얻은 황인범.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으로 아쉬운 평가도 많았다.
오히려 황인범은 증명하겠다며 이를 갈았다. 답답한 경기력 속에 중요한 순간 오아시스 같은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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