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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크로스 대비 실점률 1%’ 그라나다 두아르트, 마지막 퍼즐다웠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크로스 대비 실점률 1%’ 그라나다 두아르트, 마지막 퍼즐다웠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9.21 13:01
  • 수정 2021.09.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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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CF 센터백 도밍구스 두아르트. 사진|뉴시스/AP
그라나다 CF 센터백 도밍구스 두아르트.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54번째 이야기:  ‘크로스 대비 실점률 1%’ 그라나다 두아르트, 마지막 퍼즐다웠다

도밍구스 두아르트(26·도밍고스 두아르테)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라나다 CF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지방 바르셀로나주의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그라나다가 바르사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만석은 허락되지 않았지만 바르사 홈팬들이 가득했고, 전력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약하지 않은 전력의 바르사였다. 그런 바르사를 상대로 그라나다는 승점 1점을 벌어왔다. 막판 로날드 아라우호의 헤더 하나가 아니었다면 승점 3점도 가능했던 경기였다. 

이날 그라나다의 센터백인 두아르트가 전반 1분 만에 헤더골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이 골조차 두아르트가 이날 펼칠 활약의 예고에 불과했다. 

두아르트는 현 그라나다 수비진의 리더다. 상대 바르사는 안수 파티, 우스만 뎀벨레의 부상 결장으로 측면을 흔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아르트는 이를 이용해 포백 간격을 조율하며 수비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들의 목을 조였다. 

수에서 밀리는 상황에서는 중앙으로 좁게 뭉쳐 '크로스를 날려봐라' 말하는 것처럼 측면에 의도적으로 공간을 내주는 상황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에 응해 바르사가 크로스를 올리면 여지 없이 끊어버리며 대응도 보여줬다. 바르사 공격진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르사 공격이 계속 무기력했던 것만은 아니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는 두아르트를 위시한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는 달랐다. 멤피스 데파이라는 확실한 키커가 있고 공격에 가담하는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 등을 이용해 헤더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그라나다 수비진의 위치 선정으로 실점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 바르사는 그들이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최고의 패스 축구를 보여줬던 팀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롱볼 축구를 폈다. 최전방에서 경쟁해줄 수 있는 공격수 루크 데 용을 넣었다. 계속해서 득점이 나오지 않자 다시 아라우호를 올렸고 막판에는 또 다른 센터백 제라르 피케까지 최전방에 머무르게 했다. 트윈 타워, 트리플 타워를 구성해 고공 폭격을 노렸다. 

하지만 두아르트를 비롯한 수비진은 이를 버텨냈다. 후반 44분 딴 한 번 막지 못해 내준 실점이 옥에 티지만 공을 욱여 넣는 상대를 맞이 이 정도의 대처를 해내기는 하늘의 별따기인데 이를 해냈다. 

바르사의 그라나다전 크로스 시도맵. 사진|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
바르사의 그라나다전 크로스 시도맵. 사진|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이날 바르사가 시도한 크로스는 모두 54개였다. 2005/06시즌 이래 매체가 해당 부분에 대한 집계를 시작한 후 바르사의 최다 크로스 2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바르사의 크로스 시도 대비 그라나다의 실점 수를 의미하는 크로스 대비 실점률은 약 1.8%(1/54)였다. 100개 남짓은 시도해야 하나 정도 들어가는 정도의 수치다. 그라나다가 상대 고공 공격을 얼마나 잘 제어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이를 두아르트가 다 막아낸 것도 아니고, 실점이 되지 않은 크로스 중 상대가 머리에 맞춰 실점 위기를 맞았던 크로스도 있다. 하지만 두아르트가 직접 끊은 크로스들이 중요했다. 또 상대가 머리에 맞춘 크로스조차 실점이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와 동료들이 위치 선정을 잘해 상대 선수들의 헤더가 파워를 내지 못하게 막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득점, 그리고 대인 방어에 크로스 수비까지 잘 한 두아르트를 칭찬할 수 밖에 없었다. 

두아르트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후이 파트리시우,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 히카르두 페헤이라, 누누 멘드스, 후벵 네베스, 브루누 페르난드스, 베르나르두 실바, 디오구 조타, 크리스티아누 등 각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포르투갈이다. 

센터백도 디아스가 있고 페페와 주제 폰테도 있지만, 뒤의 두 선수의 나이가 고령이라 세대교체 필요성이 대두된다. 현재의 모습을 이어간다면 두아르트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큰 힘이 돼줄 수 있기에 자국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득점, 대인 방어에 54개의 크로스에 잘 대처한 이날의 두아르트는 기대감을 키우게 하기 충분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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