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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pick] 배드민턴 김정준, 日 신성에 패해 은메달...“후회없는 경기”

[패럴림pick] 배드민턴 김정준, 日 신성에 패해 은메달...“후회없는 경기”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1.09.05 12:40
  • 수정 2021.09.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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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애인체육회 제공
사진|장애인체육회 제공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세계랭킹 1위' 김정준(43·울산중구청)이 일본 신성에게 아깝게 금메달을 내줬다.

김정준은 5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2020 도쿄패럴림픽 장애인 배드민턴(WH2) 결승에서 '스무살 일본 에이스' 가지와라 다이키(20)에게 세트스코어 0대2로 패했다.

가지와라는 4강에서 김경훈을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김정준은 1세트를 접전 끝에 18-21로 내줬다. 김정준은 한때 9-14까지 밀렸지만 67회의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끈질긴 랠리를 이겨내며 14-15로 따라붙었다. 영리한 네트플레이로 동점을 만들더니 5점을 내리 따내며 16-15, 역전에 성공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가지와라가 다시 2점을 앞서 나갔지만 김정준이 안정적인 수비와 과감한 스매시 공격으로 따라잡았다. 그러나 가지와라가 게임포인트를 먼저 잡았다. 김정준이 마지막 셔틀콕을 받아내지 못하며 18-21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10-10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김정준이 길고 짧은 공격을 번갈아 이어가며 상대를 흔들었다. 10-10에서 김정준의 스매시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10-11로 밀렸다. 중반 이후 가지와라가 승기를 잡았다. 김정준의 날선 셔틀콕을 다 받아내며 14-17, 15-18, 3점 차로 앞서나갔다. 김정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기어이 18-18 타이를 만들었다. 또다시 매치포인트를 내줬지만 가지와라가 네트 앞에 뚝 떨어진 셔틀콕을 받아내지 못하며 19-2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가지와라가 1점을 내며 21-19로 경기가 끝났다. 

가지와라는 도쿄패럴림픽 처음으로 도입된 배드민턴 WH2 종목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김정준은  "가지와라와 과거 3~4차례 경기에서 한 세트를 뺏긴 적은 있지만 경기에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했다. 

다만 심판 판정이 좀 아쉽다며 "2세트 마지막에 중요한 시기에 오심이 2개 정도 나온 것 같아 안타깝다. 경기장 에어컨 바람이 너무 강해 생각대로 경기를 못 한것도 아쉽다"면서 "그래도 경기에서 진 것은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식 경기는 잊어버리고 곧 있을 복식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믹스트존을 떠났다.

한편 같은 시각 펼쳐진 동메달 결정전에선 김경훈이 세계랭킹 2위 홍콩 에이스 찬호유엔에게 0대2(22-24, 10-21)로 패하며 동메달을 놓쳤다. 

김경훈은 경기 후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면서도 "어제 가지와라와의 4강전에서 힘을 너무 뺐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팔이 안 풀렸다. 1세트는 괜찮았는데, 2세트에 다시 팔이 뭉치면서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힘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복식 결승에 진출한 김정준·이동섭 선수가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며 "10월에 도쿄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귀국하면 이번 대회는 잊어버리고 다시 준비해 도전하겠다. 2024년 파리패럴림픽은 그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2시15분 이어지는 복식 경기에서 김정준-이동섭조는 중국의 마이 지안펑-취쯔모조를 상대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애인 배드민턴의 스포츠등급은 휠체어 등급과 스탠딩 등급(하지 장애)으로 나뉜다. 휠체어 등급의 WH1은 척수장애(흉추 이상), WH2는 척수장애(요추 이하, 하지 절단 및 기타 장애)인 경우이며, 스탠딩 등급은 SL3(뇌병변, 뇌수막염, 하지 절단 및 기타 장애), SL4(근육 장애, 하지 절단 및 기타 장애), SU5(상지 장애), SH6(저신장)으로 나뉜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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