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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pick] ‘3연속 메달’ 유도 최광근의 눈물, “은퇴 생각하면서 도쿄 대회 준비”

[패럴림pick] ‘3연속 메달’ 유도 최광근의 눈물, “은퇴 생각하면서 도쿄 대회 준비”

  • 기자명 반진혁 기자
  • 입력 2021.08.29 20:23
  • 수정 2021.08.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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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쿄패럴림픽 사진공동취재단
사진|도쿄패럴림픽 사진공동취재단

[STN스포츠(도쿄)=반진혁 기자·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패럴림픽에서 3연속 메달을 획득한 유도의 최광근(33‧세종시‧B2)이 은퇴라는 단어를 꺼내면서 눈물을 훔쳤다.

최광근은 29일 오후 일본무도관에서 치러진 쿠바의 사스트레 페르난데스(B3)와의 2020 패럴림픽 남자 유도 +100kg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유도는 지난 28일 이정민(동메달)에 이어 최광근까지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 모두가 메달 획득 소식을 전했다.

최광근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상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빈틈이 보이지 않으면서 경기는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기회를 엿보던 최광근은 상대를 모로떨어뜨리기 기술로 내치면서 한판승을 따냈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광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3회 연속으로 메달을 획득해 너무 기쁘다. 패럴림픽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못 들은 건 처음이라 그 부분은 아쉽지만, 좋은 성적이 난 것 같아 보람이 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래도 몸이 잘 견뎌줘 이렇게 동메달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며 값진 소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광근은 런던, 리우(-100kg) 대회와는 달리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체급을 올려 +100kg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100㎏체급 챔피언일 때의 마인드로 준비하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첫 패럴림픽인 런던 대회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굳은 의지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체급 변경으로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최광근에게는 시련이 찾아왔다. 2018년에는 무릎 전후방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것이다.

최광근은 “수술을 하면서 재기할 수 없을 거라는 말을 들었고, 정말 열심히 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재활 과정에서 도쿄 패럴림픽 쿼터 획득을 준비해야 했고 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준비하면서 통증이 심했다. 정말 힘들었지만, 잘 풀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도쿄 대회까지 3연속 메달을 획득한 최광근은 이제 패럴림픽과의 인연을 정리할 분위기를 내뿜었다.

최광근은 ”파리 패럴림픽은 힘들 것 같다. 은퇴를 생각하면서 도쿄 대회를 준비했다. 10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게 정말 자랑스러웠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최광근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도와 인연을 맺었는데 고교 2학년 시절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왼쪽 눈의 각막이 손상됐다.

의지가 강했던 최광근은 유도복을 벗지 않고 장애인 유도로 전향했고 처음 출전했던 2012 런던 패럴림픽 금메달, 2016 리우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최강자 실력을 과시했다. 도쿄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패럴림픽 유도는 시각 장애인만 출전하고 스포츠 등급을 통합해 경기를 진행한다. 등급은 B1(빛을 전혀 감지할 수 없으며, 빛을 감지한다 해도 어느 방향 어떤 거리에서도 손의 형태를 인지할 수 없는 경우), B2(손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는 상태에서부터 시력이 2/60, 시야가 5도 이하인 경우), B3(시력이 2/60인 경우부터 시력이 6/60, 시야가 5도 이상 20도 이하인 경우) 3가지로 분류한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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