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대한민국 휠체어 육상 레전드 유병훈(49·경북장애인체육회)이 400m 결선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약속했다.
유병훈은 29일 오전 일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0 도쿄패럴림픽 남자 육상 400m(스포츠등급 T53) 예선 1조 2번 레인에서 49초29의 개인최고기록(PB)을 찍으며 조 2위, 전체 14명 중 6위로 결선 출전 8명에 이름을 올렸다.
유병훈은 경기 후 “코로나로 인해 2019년 이후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 출전한 대회다. 관중이 없어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출발선에 서니까 긴장이 좀 됐다”며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선에서 목표로 한 기록(48초90)보단 덜 나와서 약간 아쉽다. 연습할 땐 48초 30대까지 나왔는데 몸이 약간 무거웠던 것 같다. 빨리 회복해서 결선 때 좋은 컨디션으로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메달 욕심은 조금 내려놓았다. 결선 목표는 47초대로 진입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이뤄지면 메달권에 들 수 있을 것이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휠체어육상의 역사인 유병훈은 100m 단거리부터 마라톤까지 육상 전종목을 모두 소화하는 ‘전천후’ 철인이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 패럴림픽에 이어 이번 도쿄 대회가 4번째 도전이다.
첫 패럴림픽이었던 2008 베이징 대회에서 400m 계주 동메달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개인전 메달은 없었다.
유병훈은 29일 오후 8시 1분 400m 결선 레이스에서 자신의 첫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오는 9월 1일 100m, 2일 800m, 5일에는 마라톤에 출전한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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