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pick]한국? 8강서 세르비아 만날까봐 떨고 있는 이탈리아-터키
[도쿄pick]한국? 8강서 세르비아 만날까봐 떨고 있는 이탈리아-터키
  • 이보미 기자
  • 승인 2021.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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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 사진|FIVB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 사진|FIVB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 진출팀 및 조별리그 B조 순위가 확정됐다. 한국은 A조 3위를 차지했다. B조 2, 3위인 이탈리아 또는 터키 중 추첨을 통해 8강 상대가 가려진다. 

2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이탈리아와 터키다. 조 선두를 달리던 이탈리아는 미국에 2-3으로 발목이 잡혔다. 2위로 추락했다. 올림픽 사상 첫 8강에 안착한 터키는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3-2 극적으로 제압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터키가 포효했다. 

각 조 1위는 8강에서 상대 조 4위를 만난다. 3위로 도약한 터키는 A조 1위와의 맞대결을 피하게 됐다. B조 1위 미국은 A조 일본-도미니카공화국의 조별리그 최종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A조에서는 브라질이 1위에 랭크될 가능성이 크다. B조 4위 ROC와 4강행 티켓을 놓고 싸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브라질이 1위를 차지한다면 A조 2, 3위는 세르비아, 한국이 된다. B조 2, 3위인 이탈리아와 터키는 8강에서 ‘우승후보’ 세르비아를 만날까봐 긴장하고 있다. 

◆ 에고누 등에 업은 이탈리아, 범실에 울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3연승을 질주했지만, 지난 31일 4차전에서 중국에 0-3 완패를 당해 충격에 빠졌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상황이었다. 중국의 에이스 주팅이 빠진 멤버를 상대로 27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2일 미국전에서도 범실이 속출했다. 결정적인 순간 파올라 에고누의 범실도 많았다. 7월 초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도중 발목을 다쳤던 주전 레프트 미리암 실라가 2세트부터 교체 투입됐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미국 역시 주포 조던 톰슨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었지만 안드레아 드류스가 맹공을 퍼부었다. 미셸 바취-해클리, 조던 라슨과 함께 센터진 할레이 워싱턴과 폴루케 아킨라데우까지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다만 미국은 이탈리아전에서 대표팀 막내 세터 조딘 폴터가 또 발목을 다치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탈리아 언론 ‘OA 스포츠’는 “이탈리아가 8강에서 세르비아를 만날 위험에 처했다”고 했다. 이탈리아에 미국전 승리가 필요했던 가장 큰 이유다. 이탈리아는 대표팀 이원화를 통해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올림픽 멤버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가전을 추진했고, 7월 초 세르비아와 3차례 격돌했다. 모두 2-3으로 패했다. 이후 일본에 입국해 브라질,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기도 했다.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쥐었던 세르비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탈리아 다비드 마잔티 감독은 미국전이 끝난 뒤 “공격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고, 카테리나 보세티는 “수차례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캡틴’ 실라는 “이제 우리가 만나야 할 상대를 생각해야 한다.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터키 여자배구대표팀. 사진|FIVB
터키 여자배구대표팀. 사진|FIVB

 

◆ 터키 구이데띠 감독 “피를 흘리며 마지막까지 싸웠다”
터키가 환호했다. 터키의 ‘파나틱’에 따르면 터키 지오바니 구이데띠 감독은 ROC전 승리 이후 “중요한 경기였다. 마지막 5세트에서 피를 흘릴 정도로 싸워서 이겼다”며 “높이가 좋은 러시아를 이기기는 쉽지 않았다. 중요한 승리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ROC전 5세트 10-7 과정에서 레프트 멜리하 이스마일로글루와 세터 잔수 오즈바이가 수비 도중 충돌하며 출혈이 발생했다. 안면 충돌로 두 선수 모두 입안이 찢어졌다.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터키가 마지막에 웃었다. 

터키는 두꺼운 선수층으로 ROC전 위기를 극복했다. 터키는 라이트 에브라르 카라쿠르트보다는 메르엠 보즈를 선발로 기용 중이다. 하지만 5세트 중요한 순간 카라쿠트르가 에이스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2세트 도중에는 오즈바이, 1998년생 공격수 투그바 세노글루 교체 카드도 주효했다. 세노글루가 한데 발라딘 대신 빠른 공격을 선보이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무너뜨렸다.  

사상 첫 올림픽 8강 무대에 오르는 터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구이데띠 감독은 8강 상대 한국 또는 세르비아를 놓고 “누가 됐든 중요하지 않다. 두 팀은 서로 다른 팀이다. 두 팀 모두 스타가 있다. 한국에는 김연경이 있고, 세르비아에는 월드 스타들이 즐비하다”고 밝혔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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