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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맨체스터 피카델리] ‘맨유행’ 산초, 도르트문트에 전하는 절절한 인사

[이형주의 맨체스터 피카델리] ‘맨유행’ 산초, 도르트문트에 전하는 절절한 인사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7.24 06:47
  • 수정 2021.08.13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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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된 제이든 산초.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된 제이든 산초.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화제의 소식이 여기에 있다. 

영국의 대도시 맨체스터. 요크셔 가문과 함께 영국을 두고 자웅을 겨뤘던 랭커셔 가문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이런 맨체스터에는 맨체스터 피카델리 스테이션(Manchester Piccadilly Station)라 불리는 맨체스터 피카델리 역이 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기차는 물론, 맨체스터 곳곳을 다니는 트램이 지나는 곳. 피카델리 역에 모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STN스포츠가 맨유 관련 화제를 놓치지 않고 연재물로 전한다.

맨체스터 피카델리 역 앞 '실명 위의 승리' 동상.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맨체스터/피카델리 역)
맨체스터 피카델리 역 앞 '실명 위의 승리' 동상.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맨체스터/피카델리 역)

-[이형주의 맨체스터 피카델리], 34번째 이야기: ‘맨유행’ 산초, 도르트문트에 전하는 절절한 인사

제이든 산초(21)가 전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서 산초를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 5년이며 1년의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산초는 21세에 불과하지만 현 축구계 최정상급 윙포워드 중 한 명이다. 그의 합류는 맨유 공격에 커다란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산초가 현재의 모습까지 성장하는 것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5년 왓포드 FC 유스서 맨체스터 시티 유스로 옮긴 그는 그 곳에서도 재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2017년 도르트문트행을 택했다. 

그에게 있어서는 대단한 모험이었다. 맨시티와의 관계 악화도 감수해야 했다. 산초는 새로운 팀을 물색했고, 그가 가장 어려울 때 도르트문트가 손을 내밀어줬다. 이후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엄청나게 성장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를 주름잡는 스타로 성장했다. 직전 시즌에는 도르트문트와 독일의 FA컵에 해당하는 DFB 포칼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사연으로 인해 산초가 이적은 확정됐지만 도르트문트에 갖는 감정이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산초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도르트문트에 전하는 글을 올렸다. 

산초는 “1군 경험이 전무했던 어린 17세의 소년에게 도르트문트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저는 이를 평생 감사할 것입니다. 도르트문트라는 엄청난 클럽에 너무도 많은 것을 빚졌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 입단 확정 후 도르트문트에 절절한 편지를 보낸 산초.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 입단 확정 후 도르트문트에 절절한 편지를 보낸 산초.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이든 산초가 24일 올린 전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향한 감사의 글 (전문)

고맙습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정을 억누르기 힘든 글입니다. 무엇보다도 도르트문트가 제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며 글을 시작하길 원합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17세의 어린, 1군 경험이 전무했던 아이를 믿어주셨습니다. 

제가 구단을 사랑하는 이 특별한 마음은 최고일 것입니다. 제가 제 집이라고 느끼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 처음 들어온 그 순간부터, 저는 ‘내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구나’ 느꼈습니다. 저는 클럽과 관계있는 모든 이들로부터 팔 벌려 환영받았습니다. 

독일로 온다는 것은 축구에 적응해야 할 뿐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에 적응해야 함을 의미했습니다. 영국을 17세에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며 떠났을 때, 이는 단지 해외로 나간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제 집과 가족을 떠나있어야 함을 의미했습니다.  

저는 항상 세계 무대에서 제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쇼케이스를 원했고, 도르트문트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저는 그 점에 대해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 모든 놀라운 스태프 분들, 코치 분들, 클럽과 관계된 모든 분들에게 장대한 감사를 드리길 원합니다. 클럽에 있는 기간 동안 절 돌봐주셨습니다. 모두 그리울 것입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의 제이든 산초. 사진|뉴시스/AP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의 제이든 산초. 사진|뉴시스/AP

도르트문트에서 동료들 한 명, 한 명과 같이 뛸 수 있는 것은 제게 특권이었습니다. 모든 재능있는 선수들과 함께하며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게해줬으며 톱 레벨의 축구에 대해 이해하게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구단은 어린 제가 꿈을 꿀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습니다. 또 현재의 저를 만드셨습니다. 저는 덕분에 가능한 한 빠르게 어린 나이에도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또 역사적인 이정표들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도르트문트는 모든 어린이들의 꿈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셨습니다. 또 국가대표로 조국을 대표할 기회도 주셨습니다. 저는 이 놀라운 도르트문트에 너무도 많은 것을 빚졌습니다. 

도르트문트는 항상 제 일부로 남아있을 것이며, 언제나 도르트문트를 그리워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클럽, 팀, 특히 팬 분들이 저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응원해주셨던 것에 언제나 감사함을 지닐 것입니다. 저는 도르트문트의 분들이 제 (어려운) 결정을 존중해주시기를 바라봅니다. 우정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이해하고, 이해받는데서 나오니까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당케 쉔(Danke Schön, 감사합니다)! 

제이든 산초 올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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