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여자 양궁 선수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살인적인 더위 때문이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아넥스’는 23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랭킹 라운드에 출전한 ROC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가 경기 종료 후 의식을 잃고 동료 앞에서 갑자기 쓰러졌다”고 밝혔다.
이날 도쿄는 오전 9시부터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덮쳤다. 여기에 습도는 60%가 넘었다.
이 매체는 “해당 선수의 경우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의료진과 코치들의 응급 처치를 받고 바로 의식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ROC의 스타니슬라프 포포프 감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훈련할 때도 덥긴 했지만 이 정도의 습도는 아니었다”며 도쿄의 무더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여전히 코로나19로 혼란스럽다. 칠레 태권도 선수, 미국 여자 체조 선수, 체코와 미국 비치발리볼 선수, 세계 1위 영국 사격 선수 등 코로나 감염이 속출했고, 결국 기권을 선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23일 개회식이 열린 가운데 선수 및 관계자 확진자 수는 이미 100명을 뛰어넘었다.
코로나와 더불어 무더위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도쿄올림픽이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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