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양궁 여자 국가대표팀 막내 안산(20)이 사상 첫 3관왕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국 양궁 여자 국가대표팀은 23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 랭킹라운드에 출전해 안산 장민희(22) 강채영(25)이 각각 680점, 677점, 675점을 쏘며 1~3위를 차지했다.
막내 안산은 총 72발(70m)에서 680점을 쏘며 지난 1996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673점)가 작성한 기록을 25년 만에 깼다.
전반전(36발 시도)에서 10점짜리 22발을 쏜 안산은 엑스텐(10점 과녁 정중앙 명중)은 11번이 맞췄다.
후반전에도 집중력을 발휘해 10점짜리 14발, 엑스텐 5발을 더해 총 680점으로 신기록을 썼다.
이로써 안산은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혼성전에 출전할 수 있는 출전권을 얻게 됐다.
한국은 남녀 각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작성한 선수를 혼성전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한국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대 5관왕, 안산은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등 사상 첫 3관왕도 가능한 상황이다.
안산은 랭킹라운드를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기록을 세워서 뜻깊고 기쁘다. 경기가 3개인데 최선을 다해서 운에 맡기고 경기를 하겠다"라며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내일 열릴 혼성전에서 남자 선수와 최대한 합을 잘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장민희는 "나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이 없고 아직 생소하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맏어니' 강채영은 "리더는 처음이다. 나름대로 리더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최대한 우리 실력을 보여주는 걸 돕기 위해 조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산은 내일(24일) 9시 30분부터 혼성전에 출전해 첫 금메달을 노린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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