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김학범호가 플랜B의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평가전이었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다. 지난 6월 평가전에는 대표팀 소집과 맞물려 제대로 된 스쿼드 구축을 하지 못했기에 더 그랬다.
김학범 감독은 노출 최소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중점 전술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패를 다 꺼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것을 최대한 보여주지 않으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70~80% 정도 준비가 됐다. 체력적인 부분, 몸 상태, 전술적인 것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의 말대로 노출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것일까. 대한민국은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1:1 능력에서 현저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공격을 허용하면서 준비한 것들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이동경이 벼락같은 왼발 득점이 전반전 유일하게 위안이 되는 부분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 황의조, 권창훈, 이강인을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아르헨티나에 추가 실점을 내줬고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엄원상의 동점골이 있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실험의 의미가 강했던 경기였다. 최정예가 아닌 플랜B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만일의 사태도 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누가 출전하더라도 격차가 적어야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김학범호는 오는 16일 프랑스를 상대로 올림픽 전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이후 도쿄로 넘어가 뉴질랜드와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이 약 1주일이 남았다. 프랑스와 최종 평가전도 남아있다. 본선까지 플랜B를 보완해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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