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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 잉글랜드 GK 픽포드, 덴마크까지 무실점으로 삼킬까

‘삼손’ 잉글랜드 GK 픽포드, 덴마크까지 무실점으로 삼킬까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7.0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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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휘날리며 맹활약 중인 조던 픽포드. 사진|뉴시스/AP
긴 머리를 휘날리며 맹활약 중인 조던 픽포드.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삼손이 또 한 번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브렌트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로 2020 본선 4강전 덴마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기독교 서적 구약성경에는 ‘삼손’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이 인물은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데, 이 힘이 머리카락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머리카락을 잃으면 힘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비극적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는 인물이다. 이 삼손은 수많은 대중매체에 패러디되고, 클리셰들의 원형이 되기도 했다. 머리가 길면 강해지는 클리셰가 잉글랜드 조던 픽포드 골키퍼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 FC서 뛰고 있는 픽포드 골키퍼는 직전 시즌 초반 폼을 찾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한동안 로빈 올센 골키퍼에게 No.1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다. 

머리가 짧았던 시기 부진했던 픽포드 골키퍼. 사진|뉴시스/AP
머리가 짧았던 시기 부진했던 픽포드 골키퍼. 사진|뉴시스/AP

하지만 픽포드가 시즌 후반 다시 그의 폼을 되찾으며 승승장구했다. 우연의 일치로 그가 머리를 기르며 나타난 뒤다. 머리를 기른 뒤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픽포드는 이번 유로 대회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픽포드는 이번 유로에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잉글랜드가 2승 1무를 기록, 조 1위로 8강에 오르게 도왔다. 물론 루크 쇼-해리 매과이어(타이론 밍스)-존 스톤스-카일 워커(키어런 트리피어)로 이어지는 잉글랜드 수비진도 훌륭하지만, 픽포드 골키퍼의 활약이 없었다면 만들어질 수 없었던 성과다.

픽포드 골키퍼는 지난 8강 독일전에서도 맹활약으로 팀의 2-0 무실점 승리를 만들었고, 이제 4강전을 기다리고 있다. 4강까지 다다르는 동안 그가 허용한 실점은 ‘0’. 경이적인 수준이다. 

물론 그가 이번 4강전에서도 무실점의 클린시트 경기를 펼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잉글랜드 팬들은 외모가 달라진 뒤 다시 자신의 힘을 찾은 삼손의 선방을 기대하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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