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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③] 후반기 단 1승, 베네벤토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③] 후반기 단 1승, 베네벤토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6.18 12:01
  • 수정 2021.07.3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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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벤토 칼초 수비형 미드필더 파스쿠알레 스키아타렐라. 사진|뉴시스/AP
베네벤토 칼초 수비형 미드필더 파스쿠알레 스키아타렐라.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탈리아/베네벤토)=이형주 기자]

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2020/21시즌 세리에 A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화려한 전술과 매력 넘치는 감독들, 선수들이 있는 리그다웠다. 이에 세리에 20개 팀의 시즌을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특집으로 매 금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시리즈 - [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③] ‘후반기 단 1승’ 베네벤토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③] '한 뼘 차이' 우에스카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③] '주동형 축구' 풀럼, 약했던 토양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①] 파르마, 잘못된 이별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②] 크로토네, 처참했던 수비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③] ‘후반기 단 1승’ 베네벤토

필리포 인자기 감독. 사진|뉴시스/AP
필리포 인자기 감독. 사진|뉴시스/AP

-베네벤토 칼초 (38전 7승 12무 19패) <18위> 

후반기 단 1승, 베네벤토 칼초의 지난 시즌을 설명하는 문장이다.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주 베네벤토를 연고로 하는 베네벤토다. 베네벤토는 재정적으로도 여유롭지 않고, 지난 2016/17시즌 플레이오프를 간신히 우승한 뒤 2017/18시즌 사상 처음으로 세리에 A 무대를 밟았을 정도로 역사가 깊지는 않은 팀이다. 

당시 베네벤토는 2018/19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 우승에 가장 유리한 위치였지만, 이를 실패하며 2부리그에 머물게 됐다. 이 클럽의 가장 어려운 시기 그들은 필리포 인자기 감독에게 SOS를 보냈다. 

인자기 감독 역시 베네벤토를 와신상담의 무대로 삼았다. 현역 시절 환상적인 위치 선정으로 유럽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그다. 하지만 지도자로 변신 후 AC 밀란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보는 등 현역 시절의 영광과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다. 

인자기 감독은 베네벤토를 4-3-3 중심의 빠른 축구를 펴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2019/20시즌 세리에 B 우승(1위)으로 승격했고,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환상적이었다. 감독으로 순항하고 있는 동생 시모네 인자기와 더불어 형제가 세리에 A에서 승승장구했다. 

인자기 감독은 개막전에서 UC 삼프도리아를 3-2로 격파한 것을 시작으로 순항했다. 38라운드 중 전반기에 해당하는 19라운드까지 6승 4무 10패의 성적을 거둔 인자기 감독과 베네벤토였다. 

이는 승격팀치고 훌륭한 성적이 아니라 전체로 봐도 괜찮은 성적이었다. 그들이 전반기에 벌어들인 승점은 22점이나 됐다. 일반적으로 20개 팀 체제에서 잔류와 강등은 승점 35점 전후에서 결정된다. 단순히 계산해 베네벤토는 잔여 19경기서 승점 13점만 수확하면 잔류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베네벤토 윙포워드 로베르토 인시녜. 사진|뉴시스/AP
베네벤토 윙포워드 로베르토 인시녜. 사진|뉴시스/AP

하지만 후반기 들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추락했다. 베네벤토는 후반기 19경기서 1승 8무 10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무너졌다. 아주 희박해 보이던 강등도 이로 인해 현실화됐다. 

베네벤토는 후반기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 공격과 수비는 따로 놀았고 미드필더는 중원 장악을 해내지 못했다. 인자기 감독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팀 반등을 하려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막판까지 희망은 있었다. 베네벤토는 37라운드 FC 크로토네전을 맞았다. 이 경기를 잡으면 마지막 경기서 토리노 FC와 승강을 두고 다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베네벤토는 막판인 후반 47분 시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무승부를 거뒀고, 이를 통해 강등이 확정됐다. 

FC 크로토네전 통한의 동점골 실점 후 아쉬움에 땅을 쳤던 베네벤토 센터백 카밀 글리크. 사진|뉴시스/AP
FC 크로토네전 통한의 동점골 실점 후 아쉬움에 땅을 쳤던 베네벤토 센터백 카밀 글리크. 사진|뉴시스/AP

당시 실점 이후 카밀 글리크를 비롯한 베네벤토 선수들이 땅을 치며 절규하는 모습은 많은 팬들의 아쉬움과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베네벤토는 전반기 괄목상대한 성장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후반기 스스로 만든 성과를 무너뜨리는 부진으로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 후반기 1승. 베네벤토는 완전히 무너지며 2부리그로 떨어졌다. 

베네벤토 윙포워드 지안루카 카프라리(사진 좌측). 사진|뉴시스/AP
베네벤토 윙포워드 지안루카 카프라리(사진 좌측).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지안루카 카프라리

올 시즌 초반 베네벤토의 시원스러운 공격 축구를 이끌었던 측면 윙포워드. 유사시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도 소화했다. 카프라리는 열악한 지원 속에서도 5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파비오 데파올리

베네벤토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 풀백. 팀 입장에서는 강등으로 안 좋았던 시즌이지만, 본인에게는 핵심 라이트백으로 도약하는 시즌이 됐다. 이제 24세가 된 그는 원 소속팀 UC 삼프도리아로 돌아가 경쟁하느냐, 베네벤토에 남느냐 기로에 서 있다. 

◇시즌 최악의 경기 - 37R FC 크로토네전 (1대1 무)

자신들이 만든 실낱같은 희망을 막판 실점으로 날려버린 경기. 종료 직전까지 베네벤토는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최종전 토리노 FC를 잡으면 자력 잔류가 가능했다. 하지만 베네벤토는 후반 47분 시미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고 그들의 잔류 꿈은 그대로 물거품이 됐다. 

◇시즌 최고의 경기 - 11R 스페치아 칼초전 (2대1 승)

전반기 만에 6승째를 기록하게 된 경기. 전반기 베네벤토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전반 19분 만에 주앙 페드루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40분에는 마르코 사우의 발리슛이 나왔고, 전반 43분에는 로베르토 인시녜의 크로스에 이은 알렉산드로 투이아의 헤더 득점이 나왔다. 2-1 승.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베네벤토는 고공행진으로 강등 걱정은 하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 

◇시즌 최고의 베스트11

베네벤토 칼초 (4-3-3): 로렌초 몬티포, 페데리코 발바, 루카 칼디올라, 카밀 글리크, 가에타노 레티치아, 파스쿠알레 스키아타렐라, 아르투르 이오니타, 리카르도 임포르타, 지안루카 카프라리, 로베르토 인시녜, 지안루카 라파둘라 *감독: 필리포 인자기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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