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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인터뷰] 제주도에서 한·중 풀뿌리 축구 전파하는 미래 전도사

[st&인터뷰] 제주도에서 한·중 풀뿌리 축구 전파하는 미래 전도사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21.05.17 11:30
  • 수정 2021.05.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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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2021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GRS 풀뿌리 축구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대회주관사인 국뢰체육문화산업유한회사(GRS) 꿍 쇼우 청(52) 회장은 "풀뿌리 축구는 지금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지만 다른 세대에는 좋은 결실을 볼 것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2021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GRS 풀뿌리 축구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대회주관사인 국뢰체육문화산업유한회사(GRS) 꿍 쇼우 청(52) 회장은 "풀뿌리 축구는 지금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지만 다른 세대에는 좋은 결실을 볼 것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TN스포츠(서귀포)=이상완 기자]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해서 제주도와 중국 산둥 청도시(市) 간의 축구 자매교류를 맺고, 양국 생활축구 발전에 힘 쏟고 싶은 것이 바람입니다."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2021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GRS 풀뿌리 축구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제주도 내 동호인 축구팀 50세 이상 20팀, 50세 이하 16팀 등 총 36개 팀, 선수·관계자 800여 명이 참가하는 큰 규모의 생활축구 대회로, 6월까지 조별예선을 갖고 휴식기를 거쳐 오는 9월 재개해 본선 토너먼트 및 왕중왕전을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주도축구협회와 공동주관한 국뢰체육문화산업유한회사(GRS) 꿍 쇼우 청(52) 회장의 노력 덕분이다. 중국 국적의 꿍 쇼우 청 회장은 5년 전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정착한 후 재제주도중국인(상)회 회장직을 맡는 등 제주도 경제에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생활축구 발전에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꿍 쇼우 청 회장이 이국땅에서 생활축구에 힘쓰는 이유는 평소 부친의 뜻을 잇기 위해서다. 부친은 어린 시절 축구선수를 꿈꿨으나, 1950~60년대 당시 중국 정치·경제 상황상 이룰 수 없었다. 꿈을 포기한 부친은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사업가로 크게 성공하면서 축구 발전 사업에 뜻을 세웠다.

꿍 쇼우 청 회장은 평소 부친의 뜻을 이어받고자 청도에 GRS 회사를 창립(2017년)해 사비를 털어 매년 풀뿌리(생활체육) 축구대회(리그전)를 열고 있다. 현재는 청도시 내 300여 개 풀뿌리 축구팀이 참가하며, 연간 500~800경기를 치르는 대회로 성장했다. 스포츠전문채널(청도 QTV-5)을 통해 매주 경기 생중계와 24시간 지하철 광고 등 프로스포츠 못지않은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내 최대 규모 아마추어 대회로 성장하면서 중국 정부와 중국축구협회(CFA)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꿍 쇼우 청 회장이 자산가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가 아닌 풀뿌리 축구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생활체육의 중요성에 있다. 중국 탁구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1970~80년대부터 전 국민이 풀뿌리 체육을 하면서다. 꿍 쇼우 청 회장은 이를 접목해 올해 대회를 계기로 제주도 축구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한·중 축구 교류에 물꼬를 트고 나아가 아시아 축구 발전이라는 원대한 꿈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꿍 쇼우 청 회장은 "제주도는 축구를 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고 있어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서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청도시 축구 관계자가 방한하지 못했지만, 양 도시 간 자매결연을 하고 제주도 챔피언과 청도 챔피언이 만나게 될 것"이라며 "풀뿌리 축구는 지금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지만 다음 세대에는 좋은 결실을 볼 것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꿍 쇼우 청 회장은 '미래투자'라는 가치 아래 사비를 출현해 제주도에서 첫 대회를 만들었다.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2021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GRS 풀뿌리 축구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대회주관사인 국뢰체육문화산업유한회사(GRS) 꿍 쇼우 청(52) 회장이 개막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2021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GRS 풀뿌리 축구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대회주관사인 국뢰체육문화산업유한회사(GRS) 꿍 쇼우 청(52) 회장이 개막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회를 유치한 계기는.

▶아버지가 젊은 시절부터 중국에서 GRS 축구 사업을 하셨다. 아버지 영향을 받아 청도(중국)에서 5년째 GRS 축구 활성화 및 발전하고 있는데,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에서 (풀뿌리 축구)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아버지께서도 제주도에 여러 번 오셔서 축구 환경이 잘 되어 있다는 걸 보셨다. 한국의 생활축구를 중국에서는 초근(풀뿌리) 축구라고 하는데, 좋은 축구 환경에서 제주도와 GRS가 함께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청도에서 축구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 어린 시절 꿈이 축구 선수이셨다. 아버지께서 선수의 길로 가고자 했으나 1950년대 당시에는 중국에 축구팀이 없었다. 중국이 개방되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사업을 하셨다. 재산을 모으고 은퇴하신 뒤에 축구 꿈을 이루어보자 해서 GRS를 설립하셨다.

-사비를 출현해 대회를 유치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처음 청도에서 시작할 때도 사비로 했다. 처음에는 중국축구협회나 정부에서 협조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먼저 보여주기 위해서 사비를 털어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도 GRS가 처음으로 보여주는 대회이기 때문에 후원하게 됐다. 먼저 보여주기 위해서 사비를 내서 시작하게 됐다. 중국에서 5년 동안 대회를 하고 있는데, 처음 3년 동안은 청도축구협회와 청도 체육부, 중국 정부에서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하다가 2019년부터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풀뿌리 축구 활성화와 청도 축구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인정을 받았고, 지금은 정부, 협회 등 많은 지지를 해주고 있다. 제주도 대회 역시 대한축구협회(KFA), 제주도축구협회 등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외 지역에서도 대회 유치 계획은.

▶제주도에서 첫 번째 대회를 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전국 각 시도협회와 좋은 인연이 있으면 풀뿌리 축구를 위해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한중 축구 교류 발전을 위한 계획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해서 GRS를 통해 청도, 제주도 축구 자매도시 결연 계획이 있다. 이번에 제주도청에서 청도시청에 방한 초청을 했지만, 코로나19으로 인해 무산된 것이 아쉽다. 향후에는 GRS를 통한 제주도, 청도와 한중 교류에 있어 밑거름되고 싶다. 세부적으로는 제주도와 청도, 제주도축구협회와 청도축구협회 간의 교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양국 챔피언전을 치르는 등 축구 교류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프로축구가 아닌 생활축구에 중점을 둔 이유는.

▶1970~80년대 중국 탁구가 강국이 될 수 있게 전 국민을 상대로 탁구를 즐기게 했다. 축구도 전 국민이 참여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면 탁구처럼 축구도 세계 강국이 될 수 있다. 아마추어 축구가 기반이기 때문이다. 환경 등 기반을 만들고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으면 향후에는 강국이 될 수밖에 없다. 미래를 위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아마추어, 생활축구는 (프로보다) 작은 규모다. 당장 효과는 없다. 우리 세대에서 노력하면 다음 세대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아버지, 형제들 모두 축구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한중 생활축구 수준을 비교한다면.

▶아마추어 축구는 높은 수준을 바라지 않는다. 제일 낮은 문턱에서 모두 즐길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도에서 첫 경기를 해보니깐 생활축구가 이렇게 활성화되어 있는 줄 몰랐는데 놀랍다. GRS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제주도 팀이나 청도 팀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양국 챔피언 교류 계획은.

▶9월부터는 왕중왕전이 펼쳐지는데, 제주도 챔피언과 청도 챔피언 간 교류전을 진행할 수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올해 연말에 청도 챔피언을 제주도에 초청해서 친선전을 가질 계획이 있고, 내년에는 청도에서 할 계획이다.

사진=GRS 제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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