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리즈 밀레니엄] ‘맹활약’ 리즈 해리슨, “심리학자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이형주의 리즈 밀레니엄] ‘맹활약’ 리즈 해리슨, “심리학자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0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즈 유나이티드 윙어 잭 해리슨
리즈 유나이티드 윙어 잭 해리슨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리즈 유나이티드 화제의 소식이 여기에 있다. 

영국의 대도시 리즈. 랭커셔 가문과 함께 영국을 두고 자웅을 겨뤘던 요크셔 가문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이런 리즈에는 리즈 밀레니엄 스퀘어(Leeds Millennium Square)라 불리는 리즈 밀레니엄 광장이 있다. 

리즈 사람들은 도시 단위 기쁜 일이 있을 때 이곳에 모여 그 기쁨을 함께 한다. 밀레니엄 광장서 나누는 그 기쁨처럼 STN스포츠가 리즈 관련 화제를 놓치지 않고 연재물로 전한다. 

밀레니엄 광장 끝자락에 위치한 리즈 뮤지엄
밀레니엄 광장 끝자락에 위치한 리즈 뮤지엄

-[이형주의 리즈 밀레니엄], 13번째 이야기: ‘맹활약’ 리즈 해리슨, “심리학자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잭 해리슨(24)이 좋은 방법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3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요크셔험버지역 웨스트요크셔주의 리즈에 위치한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리즈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셰필드는 리그 4연패에 빠졌다. 

해리스는 1996년 생의 윙어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 소속인 그는 지난 2018년부터 리즈에 임대를 와 있는 상태다. 해리슨은 특유의 드리블과 스피드로 팀의 승격을 견인했으며, 올 시즌 EPL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그런 해리슨이 최근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 3일 <요크셔 이브닝 포스트> 등 복수 언론을 통해 그가 직접 털어놓은 사실이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최근 슬럼프를 좀 겪었습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기간이었어요. 어쩌면 제가 약간 육체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방전됐는지도 몰라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얼음 찜질도 해보고, 치료도 받아보고, 수면도 조정해보고 많은 것들에 변화를 줘봤지만 개인적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 때 스포츠 심리학자 분을 만났어요”라고 설명했다. 

해리슨은 “상담을 받으면서 마음가짐과 사고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했고 이는 제게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제 기분이 상쾌해졌고 나아갈 준비가 됐어요. 시즌 초 제가 했던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물론 이는 개인 차가 있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제가 받은 상담이 효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효과를 봤습니다. 이에 감사하며 다른 분들 중에서도 해당 방법이 맞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라고 얘기했다. 

축구 선수는 정신적 스트레스 속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있는 직업군 중 하나다. 성과에 대한 압박이 크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시 자존감이 떨어진다. 또 못하면 본인 멘탈만 힘든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 비난을 받기에 이겨내기가 무척 힘이 든다. 슬럼프의 바다에 휩쓸렸던 해리슨은 이를 담아두지 않고 도움을 청했고 잘 풀리게 된 것이다. 

이번 셰필드와의 요크셔 더비는 해리슨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전히 리프레쉬 됐음을 보여주는 한 판이었다. 

해리슨은 0-0이던 전반 11분 하피냐가 건내준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해리슨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더니 후반 3분 1-1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필 자기엘카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리즈는 2골에 모두 관여한 해리슨 덕에 2-1로 승리하며 다시 Top10에 진입했다. 

조금 부진하던 시기에도 해리슨은 마르셀로 비엘사 체제의 핵심이었다. 미친 듯 뛰며 공간을 커버하다, 또 빠르게 올라가 득점에 기여했다. 그런 그가 본인이 직접 슬럼프라고 말했던 시기마저 스포츠 심리학을 이용해 극복해버렸다. 잠시 상처 입었던 날개를 편 해리슨. 그가 펼칠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리즈/밀레니엄 스퀘어)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