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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달랐던 연고전의 의미

클래스가 달랐던 연고전의 의미

  • 기자명 박찬동
  • 입력 2013.09.10 17:50
  • 수정 2014.11.1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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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10일 수원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학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세대를 접전 끝에 81-7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미 1,2차전에서 혈투를 벌인 양 팀은 마지막 3차전에서 옛 농구대잔치 시절을 떠올리게 할 만큼 접전을 펼쳤다. 한수 위의 전력이라고 평가받았던 고려대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치열하게 흘러갔다. 고려대는 역시 4학년들의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특히 고려대의 가드 박재현은 이번 KBL 드래프트에서 가드 포지션 최대어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완숙한 경기운영은 물론 3점 슛과 빠른 돌파로 득점에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 막판에 박재현의 앨리웁 패스를 이종현이 덩크슛으로 마무리하며 연세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세대에서는 허웅의 원맨쇼가 돋보였다. 허웅은 자신의 아버지 허재를 연상케 하는 폭발적인 득점력과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더 이상 ‘허재의 아들 허웅’이 아닌 ‘허웅의 아버지 허재’ 로 불리도록 만들었다. 비록 4쿼터에 부상으로 빠졌지만 만약 허웅이 있었더라면 연세대는 이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90년대부터 고려대와 연세대의 대결은 한국농구 발전의 원동력이자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중앙대와 경희대 등이 대학농구를 호령하며 한동안 잊혀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와 함께 연고전의 의미 또한 전보다 퇴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학농구 플레이오프에서의 맞대결을 통해 두 팀의 대결은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전과는 다르게 서로 부딪치거나 넘어졌을 때 일으켜 주고 격려해주는 모습과 오로지 농구에만 집중하는 이들의 모습은 승자와 패자 모두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 경기를 본 많은 사람들은 한국농구의 미래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미래의 한국농구를 책임질만한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양 팀의 대결은 자신들의 선배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며 농구 팬들 역시 예전처럼 이들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박찬동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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